투기자본감시센터, '올해의 투기자본 앞잡이' 선정
투기자본감시센터, '올해의 투기자본 앞잡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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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윤동기자] 이명박 대통령과 김석동 금융위원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론스타 사건 등 투기자본의 앞잡이 역할을 했다는 오명을 썼다.

26일 투기자본감시센터는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시민들과 투기자본감시센터 회원 등 1048명의 인터넷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기자본 앞잡이 개인부문에 김 금융위원장이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김 금융위원장은 론스타의 먹튀를 승인했다는 것과 헤지펀드 도입을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주도했다는 평가 때문에 1위로 선정됐다.

이어 김 전 하나금융 회장과 이 대통령이 2~3위를 차지했다. 김 전 하나금융회장은 론스타 사건의 책임으로, 이 대통령은 전 서울시장으로서 지하철 9호선과 우명산터널 관리업체의 대주주인 맥쿼리에게 부당한 수익을 안겨준 혐의가 선정 이유였다.

그 외 이석채 KT회장, 고영한 대법관, 이상준 골든브릿지투자증권 회장, 박영준 전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투기자본 앞잡이 단체부문에서는 금융위원회가 1위로 지목됐다. 금융위원회는 론스타, CP금리 논란, KIKO 사태 등을 이유로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창조컨설팅과 어용노조가 노조 파괴 등의 이유로 나란히 2, 3위에 선정됐다. 그 뒤는 태광그룹, 넥슨, 한국거래소, LIC건설 등이 선정됐다.

감시와 저항에서 성과를 보여준 개인과 단체부문에서도 투표가 진행됐다. 개인 부문에서는 권영국 민변 변호사가 KT 노동자퇴출프로그램 문제, 론스타 사건 등에서 투기자본의 부당함을 제기했다는 이유로 1위로 선정됐다.

김옥주 전국저축은행 비상대책위원장이 저축은행 사태에서의 저항으로 2위에, 박용관 금융소비자협회 고문이 3위, 추효현 금융감독원 노조위원장이 4위에 이름을 올렸다.

단체부문에서는 민자사업과 맥쿼리의 폐해를 다룬 영화 멕고리아를 제작한 제작팀이 1위에 선정됐다. 다음으로 골든브릿지노동조합, KT 새노동조합, KIKO피해기업공동대책위원회 등이 선정됐다.

홍성준 투기자본감시센터 사무처장은 "투기자본 자체보다 투기자본의 먹튀를 위해 조력하는 우리사회 내부의 동맹세력이 더 문제"라며 "투기자본에 저항하기 위해서 그에게 조력하는 관료, 국내자본, 전문가 집단을 알기 위해서 이런 투표와 선정 작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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