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부대사업으로 수익다변화 '잰걸음'
카드사들, 부대사업으로 수익다변화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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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대리·여행알선 분야서 '고객몰이'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카드사들이 본업인 신용판매와 함께 보험대리 등의 부대사업으로 수익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국내 카드사는 웨딩 서비스, 보험대리, 여행알선, 통신판매 등 다양한 부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고액 결제가 많은 여행, 골프, 쇼핑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며 고객 몰이에 나서고 있다.

신한카드는 '올댓서비스'를 통해 쇼핑, 여행, 골프, 레저 등을 중개하며 현대카드는 '프리비아'를 통해서 항공권 할인 등 여행과 각종 쇼핑 사업을 펼치고 있다.

KB국민카드는 7개 손보사와 업무 제휴를 통해 연금보험·저축보험 판매는 물론 최근 여행 사이트 오픈에 이어 사이판 현지에 여행라운지를 개설했다. 하나SK카드는 웨딩 서비스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고 웨딩론과 웨딩 컨설팅, 패키지 할인 등 각종 웨딩 서비스를 제공한다.

섬성카드는 카드 여행 사이트를 통해 해외여행 상품, 해외호텔 상품, 국제선 항공권 등 여행 관련 상품을 내놓고 있으며 롯데카드는 '롯데카드몰' 등을 통해 쇼핑사업을 하고 있다.

이처럼 카드사들이 다양한 부대사업을 진행하면서 관련 매출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여신협회에 따르면 신한카드 등 7개 전업계 카드사들의 지난해 부대사업 매출은 2조9078억원으로 나타났다. 2008년 1조2422억원과 비교해 5년만에 2배 이상 늘어났다. 부대사업 중에서도 인터넷쇼핑몰 운영 등 통신판매 부문 매출이 5배 이상 급증했다. 보험대리와 여행알선 부문도 각각 86%와 96% 성장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 부대사업이 카드사 매출에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업법 상 카드사들이 부대업무를 취급할 수 있는 범위가 한정돼 있어 수익 창출엔 한계가 있다.

이에 카드사들은 일부 허용 범위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진출하지 못하는 분야를 정해두고 그 외 분야에는 자유롭게 진출할 수 있도록 하는 '네거티브' 방식으로 관련 규정을 바꾸자고 주장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다양한 사업을 고민하고 있지만 현행법상에선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라며 "할 수 있는 업무를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할 수 없는 분야를 법으로 지정해주면 카드사들도 다양한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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