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은퇴시장 공략] '베이비부머 정조준' 증권사 은퇴연구소 설립 잇따라
[증권사, 은퇴시장 공략] '베이비부머 정조준' 증권사 은퇴연구소 설립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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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증권팀] 증권업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은퇴연구소 등을 신설하며 은퇴시장 선점을 위해 공략에 나섰다. 베이비부머의 은퇴, 저금리 기조, 연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증가가 증권사들의 은퇴연구소 설립의 기반이 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3일 한국투자증권은 퇴직연금본부 소속의 퇴직연금연구소를 개인고객그룹 안의 ‘은퇴설계연구소’로 조직을 변경했다.

지난 2005년 업계 최초로 퇴직연금연구소를 새웠던 미래에셋증권도 조직 개편을 새로 했다.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은 기존 증권사의 퇴직연금연구소와 미래에셋자산운용 소속의 미래에셋 투자교육연구소를 합쳐 미래에셋 은퇴연구소로 통합 출범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지난 2011년 9월 100세시대 연구소를 본부급으로 설립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해 5월 은퇴자들의 행복한 삶을 설계하는 100년 금융투자연구소를 개설했다.

업계 1~2위를 다투는 삼성증권과 KDB대우증권도 각각 은퇴설계연구소와 미래설계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같이 증권사들이 잇따라 은퇴연구소를 설립하거나 관련 조직을 개편하는 것은 684만명으로 추산되는 베이비부머들이 지난해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은퇴시기를 맞으면서 관련 수익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은퇴설계 담당자는 "수명이 길어졌지만 은퇴는 빨라지고 있는 요즘 추세 때문에 자산관리에 대한 고객의 니즈가 커지고 있다"며 "증권사들의 은퇴연구소는 은퇴자를 유치하는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설립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올해 경제상황이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은행 적금 금리가 2%대로 떨어지는 등 은행 수익성에 대한 고민도 증권사들이 은퇴시장에 진출하기 좋은 기회를 만들어주고 있다.

아울러 올해 소득세법 개정으로 연금저축, 퇴직연금 등 사적연금이 '연금저축계좌'로 통합된 것도 호재다. 올해 새 정부 들어서면서 기초연금 도입과 국민연금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연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이 커진 것도 증권사들의 은퇴연구소 설립을 부추기고 있다.

다른 금융투자업계 은퇴설계 담당자는 "앞으로도 은퇴시장이 계속 커질 전망이라 증권사들의 은퇴연구소의 설립과 개편은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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