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저시대의 투자전략
엔저시대의 투자전략
  • 김동엽 SK증권 수원지점장
  • withwe@sk.com
  • 승인 2013.05.16 10: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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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엽 SK증권 수원지점장
지난해 12월 일본은 아베정권 출범과 함께 아베노믹스(Abenomics) 시행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아베노믹스는 통화정책, 재정정책, 그리고 성장전략의 3개의 정책으로 구성돼 있다. 3개 정책의 유기적 관계는 과제의 단계별 진행의 특징을 지닌다. 앞선 정책이 어느 정도 완성되어야 다음 정책이 시행 될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재정정책이 본격화 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일본의 이같은 엔화 통화완화로 한국은 새로운 엔저시대를 맞게됐다. 일본은행의 통화완화 정책은 외환전쟁, 일본 건전성 우려 등을 낳기도 했지만, 지금은 국내경제 활성화의 성공적인 평가를 남긴 상황이다. 엔·달러 환율이 100엔 대에 진입하면서 일본은행의 통화완화정책 확대와 이를 통한 엔화강세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일본은 자동차, 선박, 전자제품 부문에서 수출경쟁을 하고 있다. 엔화 약세는 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을 떨어뜨려 경제에 큰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엔화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향후 바람직한 투자방법은 무엇일까? 국내투자 측면에서 안전적 자산을 운용하는 위험 중립형 투자자라면 안전자산인 국채 매력도의 기준이 되는 정책금리 방향에 따라 비중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품으로는 물가연동국채(물가채)와 단기국고채를 제시한다.

물가채는 원금과 이자, 가격으로 구성된다. 표면금리의 이자가 주기적으로 지급되는 것은 채권과 비슷하나, 채권은 액면가로 상환되는 반면에 물가채는 원금에 해당기간의 물가 상승을 곱한 금액을 지급한다. 또한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증가분은 비과세되고 10년 이상의 장기채권으로 분리과세의 절세효과가 있다.

한국은 그간 연간 기준으로 물가가 하락한 적이 없다는 점에서,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어 원금이 증가하는 물가채는 예금대비 수익성이 비교 우위에 있고 따라서 인플레이션 헤지에 적합하다.

국고채 또한 언제라도 현금화가 가능하다는 장점과 분리과세의 장점, 그리고 금리하락 시 중도 매도 전략으로 추가 매매차익이 가능하다. 즉, 글로벌 금리가 하락되는 이 시점을 활용한다면 매매차익을 거둘 수도 있을 것이다.

해외투자 측면에서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라면 일본주식에 직접투자 또는 간접적으로 일본 관련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해외 주식 등에 주로 투자하는 '프랭클린템플턴 재팬증권 자투자' 펀드는 장기적인 자산 증식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모펀드는 일본 주식에 70%이상 투자해 운용된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전략에 따라 계획적으로 준비하고 적극적으로 투자해야 함을 투자자 스스로 잊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지금부터라도 자신의 투자 조건에 맞는 상품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선정해 미래를 대비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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