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환율전망] 버냉키의 '입' 주목…변동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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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지표 호조…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미국 고용지표 호조로 인한 달러화 강세와 미 연준의 양적완화 조기 축소 우려, 엔·달러 환율 오름세에 따른 상승장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연설과 미국 경제지표, 한은 금통위 결과에 따라 상승폭은 제한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9.7원 오른 1152.0원에 출발했다. 오후 12시46분 현재 환율은 전날보다 10원 오른 1152.3원에 거래되고 있다. 환율이 1150원대로 올라선 건 지난 달 26일(1154.5원) 이후 8일만이다.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시기를 가늠하는 지표인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 밖 호조를 보이자 달러화 가치가 주요통화대비 상승하고 조기 출구전략 우려가 강화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의 실업률은 예상(7.5%)보다 높은 7.6%에 머물렀으나 6월 비농업 부문 고용자수가 19만5000명 증가하며 예상치(16만5000명)를 큰 폭 상회했다.

이날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도 장중 84.496까지 상승하면서 지난 2010년 7월초 이후 3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엔·달러 환율도 현재 101엔대를 넘어서 거래되고 있어 엔저(低) 추이도 주목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오후 12시28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3엔 오른 101.28엔에 거래되고 있다.

권규백 이트레이드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미국 고용지표 결과는 미국 고용의 개선을 시사한다"며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지만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인 골드만삭스는 미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가 이르면 9월부터 단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얀 해치우스 골드만 삭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CNBC방송 인터뷰를 통해 "양적완화 축소 시기는 현 고용지표 등으로 볼 때 12월보다 9월이 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이에 환시는 오는 10일(현지시간) 양적완화 축소 기조를 언급할 것으로 예상되는 벤 버냉키 미 연준 의장의 연설과 6월 FOMC 의사록 발표를 주목하며 변동성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같은 날에는 일본의 통화정책회의도 예정돼 있어 일본의 유동성 추가 확대에 대한 확인도 대기중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버냉키 의장의 연설과 FOMC 의사록 발표가 시장 변동성을 재차 확대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미국의 지표 발표 대기와 국내 안정적 경상흑자, 수주 호조 등의 호재가 환율의 추가 상승을 억제할 것"이라며 "이번주 환율은 1140원~1160원 범위 내에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에는 유럽연합(EU) 회의와 한국은행 금통위 등의 이벤트도 대기중이며 이날 일본 경상수지 발표를 시작으로 독일의 무역수지와 산업생산, 미국의 소비자신용, 도매재고, 연방예산, PPI, 소비자심리지수발표, 중국의 물가지표, FDI, 무역수지 등의 지표 발표가 예정돼 있다. 

또한 이날부터는 미국 최대 알루미늄 업체인 알코아를 필두로 쉐브론, 패밀리달러 스토어 등 미국 기업들의 2분기 어닝시즌이 개막돼 국내외 증시 움직임도 주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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