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 이번주 마무리 될까?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 이번주 마무리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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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비서진 개편 매듭…금융권 인사협의 재개

[서울파이낸스 문지훈기자] 차일피일 미뤄지던 우리금융지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선임 작업이 이번주 중 마무리될지 금융권 안팎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청와대 비서진이 개편된 이후 우리금융을 비롯해 그동안 지연됐던 금융권 공기업에 대한 인선이 이번주 중 마무리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이와 관련 금융당국은 청와대 비서진 개편이 마무리되면서 지난주 금융권 인사와 관련한 협의를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이 마무리 될 경우 우리금융은 이순우 회장(겸 우리은행장) 취임 후 1달여가 지나서야 계열사 진용을 갖추게 된다.

지난 6월 이순우 회장 취임과 동시에 민영화 작업을 추진중인 우리금융은 총 14개 계열사 중 우리은행, 우리투자증권, 우리파이낸셜, 경남은행, 우리금융저축은행을 제외한 9개 계열사 CEO를 선임하지 못한 채 영업을 계속해왔다. 대주주인 정부 측의 인사검증 작업이 연기돼 좀처럼 계열사 CEO 선임을 마무리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1개월 가까이 계열사 CEO 선임이 지연되면서 우리금융 안팎으로 CEO 공백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이 회장은 그룹 임직원들을 추스르기에 바빴다.

지난달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회장은 "아직 경영하는 데 큰 차질이 없다"며 "좋은 사람을 찾으려니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지난달 27일 열린 '2013년 하반기 그룹 경영전략회의'에서는 "외부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영업에 더욱 전념해서 기업가치를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지금까지 우리금융 계열사 CEO 후보에는 우리카드의 경우 유중근 전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아비바생명 강영구 전 보험개발원장, 우리종합금융(전 금호종금) 설상일 전 우리은행 상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FIS와 우리금융경영연구소의 경우 각각 김종완 우리은행 상무, 주재성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은행의 경우 지난달 19일 광주은행장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12명의 지원자에 대한 서류 심사를 실시, 5명으로 후보군을 압축한 뒤 진전을 보이지 못했다. 후보군에는 김장학 우리금융 부사장과 조억헌 광주은행 부행장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내부에서도 이번주 중 계열사 CEO 인선이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 고위관계자는 "아직까지 어떠한 언급도 없었다"며 "(인사가) 워낙 지연됐기 때문에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조만간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에도 상당시간 동안 미뤄졌던 점에 미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청와대 2기 비서진 인사에 이은 후속 인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여 자칫 우리금융 계열사 CEO 선임이 더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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