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포스트 나일론 '폴리케톤' 세계 최초 개발
효성, 포스트 나일론 '폴리케톤' 세계 최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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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30% 점유율 '목표'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효성그룹이 나일론의 뒤를 잇는 혁신적인 신물질인 '폴리케톤'을 세계 최초로 개발, 상용화하는데 성공했다.

4일 이상운 효성그룹 부회장은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기자간담회에서 폴리케톤을 소개하며 "유해가스를 원료로 우리 산업에 필요한 부품을 만드는 일석이조의 소재라는 점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폴리케톤은 75년 전에 개발된 나일론에 버금가는 파급력과 경제효과를 지닌 산업 신소재로 꼽힌다. 내열성, 내화학성, 내마모성이 월등히 뛰어날 뿐 아니라 가격경쟁력도 우월하다. 특히 유해가스인 일산화탄소(CO)를 주원료로 사용한다는 면에서 친환경적인 장점도 갖고 있다.

이러한 강점과 성장 가능성때문에 신소재 선진국인 미국과 일본업체들도 1980년대부터 일찌감치 원천기술 개발에 나섰지만 실패했다. 효성 역시 10 여년 동안 500억원을 투자하며 실패를 거듭한 끝에 이뤄낸 성과다. 한국 기업이 이러한 원천소재 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독점권을 갖는 것 역시 처음이다.

효성은 폴리케톤 개발을 발판삼아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시장의 30%를 점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현재 전 세계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소재 시장은 60조원 규모이며 매년 5% 이상 성장하고 있다.

효성은 양산체제 구축을 위한 투자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해 울산에 연산 1000t 규모의 폴리케톤 생산 설비를 구축해 시험가동해왔던 효성은 지난 달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또한 2015년까지 2000억원을 투자해 연산 5만t 규모의 양산체제를 구축하고 2020년까지는 총 1조5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다.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으로는 1조원의 직접적인 부가가치와 8700여명의 신규 고용을 창출할 것으로 효성은 기대했다.

우상선 효성기술원 원장은 "이번 소재개발 성공은 50여년 쌓아온 효성의 화학부문 R&D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룬 쾌거"라며 "폴리케톤 소재를 활용한 전후방사업까지 포함하면 그 부가가치는 10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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