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패드 vs 갤탭S', 그 이상"···잠잠했던 태블릿 시장 뜨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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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OLED·AI칩 적용 아이패드 신제품 출시
태블릿 시장 활기···차세대 아이폰 '미리보기'
갤탭S10 출시 시기 관건···내년초 가능성 제기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아이패드 프로. (사진=애플)

[서울파이낸스 여용준 기자]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의 가장 큰 특징은 OLED 패널을 적용했다는 점과 AI 성능을 향상시켰다는 점이다. 이는 삼성전자의 핵심 모바일 전략과 맞닿아있어 앞으로 정면 대결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패드 프로는 11인치와 13인치 모델의 두 가지 크기로 출시됐다. 11인치는 5.3㎜, 13인치는 5.1㎜ 두께로 역대 가장 얇은 제품이다. 또 13인치는 이전보다 100g 이상 가벼워졌다.

디스플레이는 역대 아이패드 중 처음으로 OLED를 이용한 '울트라 레티나 XDR'를 적용했다. 이전 모델에는 LCD 기반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울트라 레티나 XDR' 두 개의 OLED 패널을 조합해 화면을 최대한 더 밝게 해주는 '탠덤 OLED'라는 기술이 적용됐다.

아이패드 프로에는 AI 성능을 강화한 M4 칩이 탑재됐다. 애플은 2세대 3나노 공정으로 제작된 M4를 통해 전력 효율성과 함께 얇은 디자인, 새로운 디스플레이 엔진 장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아이패드 에어에 탑재된 M2 역시 전작의 M1보다 약 50%의 속도가 향상된 칩이다. 또 CPU의 기계학습(ML) 가속기와 강력한 GPU 등을 결합해 AI 성능을 향상시켰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온라인 행사에 나와 "역대 가장 강력한 아이패드 라인업이 나왔다"고 말했다.

애플은 그동안 글로벌 태블릿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유지해왔으나 일부 기능면에서는 갤럭시탭S 시리즈와 비교됐었다. 특히 디스플레이의 경우 미니LED 백라이트닝을 적용한 LCD 디스플레이를 활용해 AM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갤럭시탭S 시리즈보다 선명도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있었다. 

새로운 아이패드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는 '탠덤 OLED' 기술에 M4 기반 엔진을 바탕으로 더 선명한 색감과 밝기를 구현한다. 여기에 차세대 아이패드OS 역시 디스플레이의 색상 요구에 맞춰 선명한 화면을 구현한다. 

이 밖에 온디바이스 AI 성능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파이널컷 프로와 같은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에 AI를 더할 수 있고 코파일럿이나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등 타사의 생성형 AI도 원활하게 구동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아이패드 에어. (사진=애플)
아이패드 에어. (사진=애플)

애플이 이 같은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하반기 이후 모바일 시장은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특히 태블릿 시장의 큰 성장이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태블릿 시장은 아이패드 신제품 부재 등 영향으로 태블릿 전체 출하량이 약 10% 가량 줄어들었다. 아이패드는 전체 태블릿 시장의 약 4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영향력이 큰 제품이다. 갤럭시탭 시리즈는 19%대 점유율로 2위에 머물러있다. 

아이패드가 2022년 이후 18개월만에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태블릿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아이패드 신제품이 나오지 않으면서 교체수요가 누적돼있다"며 "신제품 출시로 대대적인 아이패드 교체가 있을 것"아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OLED 패널을 적용해다는 점도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태블릿 점유율 1위 제품이 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하면서 삼성과 LG 등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에 중소형 디스플레이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이패드 프로용 패널의 경우 LG디스플레이가 450만장, 삼성디스플레이는 400만장을 공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와 대화면 태블릿 경쟁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패드 에어에 대해 10.9인치 모델을 고집해왔다. 그러나 이번에 처음으로 13형 모델을 선보이면서 대화면 태블릿 수요에 대응한다. 

삼성전자는 2022년 14.6인치 갤럭시탭S8 울트라를 출시한 이후 대화면 태블릿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디스플레이 크기 격차는 있지만, 대화면 태블릿 수요가 확인된 만큼 앞으로 경쟁구도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이번 아이패드 신제품으로 애플이 하반기 출시하는 아이폰16의 AI 전략도 엿볼 수 있다. 현재 공개된 바에 따르면 애플은 모바일 디바이스에 AI 기반 혁신 기능을 탑재하는 대신 AI 구동이 가능한 디바이스를 생산하고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혁신기능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폰아레나 등 주요 외신은 애플이 iOS18 업데이트와 함께 'AI 앱스토어'를 공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구체적인 업데이트 계획은 다음달로 예정된 WWDC에서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애플이 아이패드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삼성전자도 차세대 태블릿 준비를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7월 갤럭시탭S9 시리즈를 출시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탭S 시리즈의 경우 1년반 주기로 출시하고 있지만, 모바일 디바이스 경쟁이 격해지고 최근 스마트폰과 TV, 가전 등 완성품 전 분야에 AI 적용을 서두르면서 'AI 태블릿' 출시도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가 갤럭시탭S10 출시를 서두른다면 전작 출시 이후 1년이 지난 올해 7월말 갤럭시Z폴드6, Z플립6과 함께 공개할 수 있다. 다만 해외 IT팁스터 크로는 자신의 SNS에 갤럭시탭S10 울트라가 개발이 지연되면서 내년 초 갤럭시S25 시리즈와 함께 공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경우 2022년과 마찬가지로 내년 2월 상반기 갤럭시 언팩과 함께 공개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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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 2024-05-09 15:21:29
오호~새로운 테블릿 pc가 나오는 건가?

스낵 2024-05-08 21:44:06
호옹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