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銀-BS금융, 광주銀-JB금융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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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銀 노조 반발…난항 예상
JB금융 "내년 7월까지 마무리"

[서울파이낸스 채선희기자] 우리금융 민영화의 일환으로 매각을 추진중인 경남은행과 광주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가 각각 BS금융지주, JB금융지주로 결정됐다. 그러나 경남은행 매각의 경우 BS금융에 대한 지역 반발이 거세 인수추진 과정에서의 난항이 예상된다.

31일 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경남은행의 우선협상대상자로 BS금융지주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IBK기업은행을 선정하고, 광주은행은 JB금융지주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금융권 안팎에선 BS금융지주가 경남은행을 품에 안을 것으로 일찌감치 점쳐왔다. 정부가 우리금융 계열사 매각에 대해 '최고가 원칙'을 고수해온 가운데, 지난 23일 마감된 경남은행 매각 본입찰에서 BS금융이 1조2000억원 이상의 최고 가격을 써냈기 때문이다.

IBK기업은행과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각각 1조원, 9000억원대의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신제윤 위원장은 이날 공자위에 참석해 "우리금융 민영화를 원칙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혀, 정치권 등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이날 우선협상자 선정으로 지방은행 매각은 일단락 됐지만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DGB금융지주까지 힘을 보탰던 경은사랑 컨소시엄은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좌절될 경우 기업예금을 모두 인출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여기에 경남은행 노조까지 총파업을 불사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  

이날 금융노조는 성명서를 배포하고 "경남은행 노조와 연대 파업은 물론 3조원대의 도금고 해지, 조세특례제한법 저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BS금융의 인수를 무산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경남지역 국회의원들 역시 경남은행의 지역환원이 무산되면 조세특례제한법 통과에 반대하겠다고 나서고 있다. 우리금융지주는 경남·광주은행을 매각하면 6500여억원의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데 법 개정이 표류하면 세금을 부담할 수 없어 민영화 절차에 차질을 빚게 된다.

반면 광주은행의 경우 원활한 매각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JB금융은 지난 본입찰에서 5000억원에 가까운 최고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자위는 "JB금융을 제외한 신한금융지주, BS금융 등의 입찰 가격이 모두 예정가격을 하회하면서 차순위 협상대상자를 선정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JB금융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광주은행 인수로 호남지역의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는 엄청날 것"이라며 "이를 바탕으로 금융그룹으로서의 규모를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지주체제 아래 두개의 은행(투뱅크) 체제를 유지할 것"이라며 "내년 7월까지 인수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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