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금통위 '시선'…시나리오별 증시 영향은?
올해 첫 금통위 '시선'…시나리오별 증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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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금리 '동결' 압도적 우세…'악재'
인하시 경기부양 신호로 읽혀 '호재'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처음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예상대로 금리가 동결될 경우 주식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 중 122명(99.2%)가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1월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압도적 우위다. 지난해 12월 미국은 양적완화 축소를 발표했지만 국내 경기는 기준금리를 조절할 만큼 성숙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기 어렵다는 점에서다.

다만 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6일 골드만삭스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으로 기준금리 인하 의견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고서를 냈다. 이날 환율은 10.2원으로 급등한 1065.4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날 코스피도 연초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517억원 순매수로 반전하면서 7.14포인트 오른 1953.28로 반등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동결될 경우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 시점에서 금리동결은 한국경제의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증거로 받아들여지기 보다는 청와대와 한국은행 간 시각차이가 존재한다 뜻으로 읽힌다는 점에서 그렇다는 지적이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연초 주가 하락에는 외국인들의 국채 선물 매도가 영향을 미쳤으며 이는 외국인들이 원화자산을 기피한다는 우려를 낳았다"며 "금리가 하락할 경우 투자자들이 위험자산투자도 고려하게 돼 증시에는 좋은 영향을 미치겠지만 동결이면 그렇게 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용구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기준금리 동결이 이미 나온 재료라고 해도 부정적 또는 중립 이하의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인하 시 엔저에 대응하는 카드를 마련했다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내수 경기를 챙긴다고 했던 점에서 한국은행이 지원사격을 시작했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기준금리 동결이 주식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노근환 한국투자증권 투자전략부 부서장은 "금리 동결은 이미 예견된 것이어서 주식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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