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조흥銀 통합명칭 ‘신한’ 으로 결정
신한-조흥銀 통합명칭 ‘신한’ 으로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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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속법인 ‘조흥’ …내년 4월 통합은행 출범 가속


 조흥 노조 “결정 원천무효…투쟁 수위 높여 갈 것”
 
신한·조흥은행 통합추진위원회가 지난 30일 통합은행의 은행명을 ‘신한’으로 최종 확정했다. 다만, 존속법인은 ‘조흥’으로 결정, 108년 역사의 최고(最古)은행은 등기부상의 존재로 역사속에 명맥을 이어가게 됐다.
 
금융권의 관심사였던 통합 은행 명칭이 결정됨에 따라 신한지주는 양 은행 통합작업이 내년 4월 1일 출범을 위해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노조의 노노(勞勞)갈등과 노사(勞使)갈등이 통합은행 명칭을 둘러싸고 더욱 악화되고 있어 통합작업이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조흥은행 노조는 이번 행명 결정과 관련,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 퇴진운동과 더불어 천막농성과 단계적 태업도 불사하고 있어 상황을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 조흥 ‘배려’, 신한 ‘실리와 명분’
 
이번 통합은행명 결정은 우리나라 최고은행이라는 조흥은행의 역사적인 자부심을 최대한 배려하고 신한은행은 최소한의 명분을 획득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존속법인을 ‘신한’으로 가져갈 경우 수천억원(약 4천억원)의 세제혜택을 볼 수 있지만, 향후 미래가치를 위해 조흥은행과의 원활한 통합작업과 최고은행의 역사성에 대한 배려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또한 고객 및 국내외 주요투자자와 전문가 6,000여명을 대상을한 브랜드 인지도 조사도 이 같은 결정을 뒷받침 했다.
 
김병주 통추위원장은 “신한은행의 브랜드 이미지가 조흥은행에 비해 우위에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에 따라 이 같은 결정을 하게 됐다”며 “지난 29일부터 위원들간 격론이 있긴 했지만 은행명을 `신한`으로 결정함에 따라 통합은행의 미래가치를 높이는 한편, 존속법인을 `조흥`으로 정해 108년 역사에 대한 조흥은행 직원들의 자부심도 배려했다"고 설명했다.
 
- 향후 통합 일정 빠듯
 
신한 조흥 통합의 상징적의미가 되는 통합은행명과 존속법인이 결정되면서 향후 통합일정도 가속이 붙을 전망이다.
 
특히 신한지주는 4월 1일 공식출범을 위해 통합은행명 결정이후 즉시 금감원에 인가 신청을 내는 등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은 "4월 통합을 정해놓고 역으로 통합 절차의 순서와 시기를 정하다 보니 올해 내에 통합은행명을 정할 수밖에 없을 만큼 빠듯하다"고 전했다.
 
앞으로 통추위는 내년 1월 중순 통합은행장을 선출하고 2월 중순 합병을 위한 임시주총을 거쳐 통합 신한은행을 4월 1일 공식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은행명 결정은 통합은행 출범의 가장 중요한 과제 중 하나로 앞으로 남은 과정들은 이만큼 어렵지는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노노(勞勞) 노사(勞使) 갈등 ‘복병’
 
그러나 조흥은행과 신한은행 노조의 노노(勞勞)갈등과 노사(勞使)갈등이 통합은행 명칭을 둘러싸고 더욱 악화되고 있어 통합작업의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지난 29일 신한은행 노조에서 발표한 명칭과 존속법인을 신한으로 해야한다는 성명이 조흥은행 노조를 자극시킨데다가 직급 인사 조정에 대한 명확한 답변도 얻지 못했기 때문.
 
더욱이 존속법인이라는 최소한의 명분을 얻긴 했으나 조흥 노조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 없다고 판단,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에 조흥 노조는 신한지주 라응찬 회장의 퇴진운동과 더불어 오는 3일부터 천만농성과 단계적 태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특히 사복투쟁, 정시출퇴근과 같은 준법투쟁 등 점점 투쟁수위를 높여가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조흥은행 노조 관계자는 “2003년 노사정합의서 합의와 달리 노조를 어떤 결정과정에서도 참여시키지 않았다"며 "이번 결정은 모두 '무효'이며 노조는 모든 수단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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