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카드, 유료 정보보호서비스 재개
신한·삼성카드, 유료 정보보호서비스 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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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권고 불구 '배짱 영업'…"서비스 수요 무시못해" 지적도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신한·삼성카드가 금융당국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판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최근 금융당국이 신용정보 보호서비스 판매 자제를 요청하자 지난 10일 해당 서비스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 14일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신용정보 보호서비스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나 나이스신용평가 등 신용평가사가 고객에게 신용정보 변동 내용을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알려주고, 명의보호·금융사기 예방 등 고객 정보를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유료 부가서비스다.

이들은 "금융당국의 요청에 따라 해당 서비스 판매를 일시 중단했다"며 "하지만 예전부터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고 판매했던 서비스인 만큼 정보가 유출됐다고 해서 판매를 중단하는 것은 아닌 것 같아 판매를 재개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카드사들과 함께 서비스 재개에 나섰던 우리카드와 하나SK카드는 비난여론이 거세지자 판매를 중단하고 나섰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해당 서비스가 예전부터 판매된 상품이지만 비난여론 등을 감안해 판매 중단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하나SK카드 관계자 역시 "15일 일부 판매 채널을 가동했지만 '판매를 중단하는 것이 맞다'는 내부 의견이 많아 판매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이들 카드사들에 대한 소비자들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이번 정보유출 사건에 간접적으로 연루됐던 카드사였기 때문이다.

한 소비자는 "이번 정보유출 사건에 간접적으로 나마 연루됐었던 카드사들이 비난 여론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을 상대로 돈벌이에 나서고 있는 것을 보니 한심스럽다"며 "타 카드사들처럼 신중한 모습을 보였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해당 서비스 중단에 따른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 신한·삼성카드를 제외한 타 카드사들이 해당 서비스 판매 채널을 모두 중단함에 따라 이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고객들의 경우 가입이 서비스가 재개될 때까지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권고에 따라 서비스 판매 채널을 모두 중단했다"며 "해당 서비스 가입을 원하는 고객들은 서비스가 재개될 때까지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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