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2조9961억원…3년째 감소
포스코, 지난해 영업익 2조9961억원…3년째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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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포스코의 지난해 영업실적이 국내 수요부진과 공급증가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 등으로 3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포스코는 28일 여의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2014 포스코 기업설명회'를 열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대비 2.7% 하락한 61조864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8% 하락한 2조9961억원이었다.

포스코의 지난 2011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4% 하락한 5조4081억원을, 2012년에는 전년대비 32%하락한 3조6531억원을 기록한 바 있어 3년째 실적악화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지속되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한 국내외 수요약세와 공급과잉으로 전년대비 톤당 약 10만원의 제품가격이 하락한 것이 철강 부문 영업이익 하락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탄소강의 평균 판매가격은 톤당 77만6000원으로 전년(88만3000원/t)대비 12% 하락했다.

제품판매 시장 기준으로보면 수출보다 내수 판매가 더 크게 줄었다. 지난해 포스코의 내수 판매는 1941만6000톤으로 전년대비 5% 줄어들었으며, 수출은 1451만3000톤을 기록해 전년대비 0.6% 소폭 줄었다. 다만 내수 시장점유율은 전년대비 1% 증가했다.

사업부문 기준으로 살펴보면 주력인 철강부문의 실적이 부진해 영업이익 감소를 이끌었다. 포스코의 비철강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6% 상승한 1조730억원을 기록했으나, 철강부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 하락한 2조3410억원을 기록했다.

비철강 부문에서는 ICT부문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31% 증가, E&C부문의 영업이익은 36% 증가했으나 화학소재, 에너지, 무역은 각각 26%, 16%, 7% 감소했다.

이렇듯 판매 실적은 하락한 가운데 지난해 재무구조는 차입금이 감소되고 자본이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은 소폭 개선됐다.

지난해 포스코의 차입금은 전년대비 9410억원 줄어든 8조6630억원에 그쳤으며, 자본은 3조1470억원 늘어난 42조311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2012년 33.6%에서 지난해 28.2%로 5%가량 하락했다.

포스코는 향후 글로벌 판매·생산체제 구축과 중국·일본·인도네시아·인도·멕시코 등에 대한 권역별 경쟁전략을 구체화시켜 철강 부문의 수익성을 제고시킨다는 방침이다.

에너지 부문은 자원개발·발전 사업에 집중해 성장성과 수익력을 강화하고, 인프라 소재 부문 역시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켜 질적 성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같은 경영전략에 따라 포스코는 올해 계열사 포함 총 6조5000억원의 투자를 감행한다. 포스코가 추산한 올해 개별기준 매출액은 올해보다 5000억원 가량 증가한 31조에 달한다. 그룹사들의 세전 이익도 올해에는 3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포스코 관계자는 "올해부터 미얀마 가스전의 세전 이익이 1500억에 가까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며 "포스코 건설도 5% 정도의 영업이익을 내고 포스코 플랜텍의 영업이익도 올해에는 상당 부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여 그룹사의 세전이익이 3000억원 이상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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