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혁신 3개년' 최대 수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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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등 경기민감주 상승기대…헬스케어도 주목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발표로 내수업종 및 헬스케어 등의 수혜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민감주 중심의 상승랠리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박 대통령은 창업 벤처생태계 조성과 주택매매 활성화를 위한 대책 등을 골자로 하는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박 대통령은 강점을 지닌 과학기술과 ICT, 문화컨텐츠 등을 통해 제조업 혁신은 물론 새로운 융합산업이 창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3개년 계획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퍼지면서 코스피지수가 25일과 26일 연속 상승해 1970선을 돌파했다.

일단 증권가는 3개년 계획이 중소형주 강세 현상을 중장기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근거로 '벤처 창업 활성화를 위한 4조원 규모 투자계획'을 통해 중소기업 우대 정책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는 점이 제시됐다.

주식시장과 연관돼 있는 기존 '창조경제 선도기업 육성' 투자계획이 2014년 1900억원, 2015년 6200억원으로 상대적으로 가장 증가폭이 두드러지는 만큼 중소형주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3개년 계획이 '내수 활성화'에 방점이 찍힌 있는 만큼 건설 부문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건설은 해외부문에서는 플렌트 수주 지원, 국내부문에서는 부동산 규제완화에 따른 부동산가격 회복 등의 긍정적인 모멘텀이 중장기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봤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규주택 수요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고 주택구입자금 지원을 강화하는 등 추가적인 부동산 대책이 구체화됐다"며 "최근 부동산 매매심리가 살아나는 만큼 펀더멘탈이 좋은 건설주가 수혜를 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밖에도 창조경제의 새로운 융합산업으로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가 꼽혔으며 바이오·헬스케어와 친환경 산업도 정부의 육성의지가 큰 사업군으로 평가되고 있다.

다만 정부가 발표한 모든 업종으로 수혜가 이어지기 보다는 외국인의 순매수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중원 메리츠종금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부동산 시장을 통한 내수 시장 활성화가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의 골자인 만큼 건설과 은행주의 수혜가 예상된다"며 "두 업종 모두 최근 미국계 자금의 매수 기간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명찬 키움증권 연구원도 "글로벌 경기 개선을 포함해 국내에도 낙수효과가 이어질 것인 만큼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도 하반기로 갈수록 더 강해질 것"이라며 "미국과 중국의 소비에도 영향을받는 헬스케어 및 의약품의 수혜도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반면 3개년 계획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박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놓은 내수 부양방식은 구체성이 높지 않다"며 근본적인 내수 부양을 위해서는 소득 증가가 병행되는 방안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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