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빅3 무차별적 아울렛 출점 반대"
"유통 빅3 무차별적 아울렛 출점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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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는 유통대기업들의 무차별적인 아울렛 출점에 항의하기 위해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 산하 15개 지역 대리점 상인회 및 상인 약 100여 명이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유통재벌들에 의한 골목상권 침해와 더불어 생존권까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임초롱 기자)

"아울렛 경제효과 내세우는 지자체도 비판 대상"
20일 서울광장 앞 생존권 소상공인들 집회 열어

[서울파이낸스 임초롱기자] 국내 유통 재벌기업 롯데·현대·신세계가 최근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아울렛과 복합쇼핑몰 등을 공격적으로 출점하면서 소상공인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20일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 산하 15개 지역 대리점 상인회 및 상인 약 100여 명은 서울광장에서 유통 대기업들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에 따르면 일산, 이천, 부산 등 대형아울렛이 출점한 인근지역의 의류 대리점의 매출이 40~50% 급감했다. 또한 수십km 떨어진 상권까지 영향권에 들자 생존권에 위협을 받는다고 이들은 호소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지역마다 출점 또는 출점예정인 대형 아울렛의 출점으로 삶의 터전이 황폐화되고 생계까지 위협받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대형 아울렛 유치를 통해 지자체는 고용효과 및 지역상권 활성화가 이뤄진다고 주장하는 데 우리는 거꾸로 일할 터전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유통 빅3에 대한 비판 뿐만 아니라 지자체의 졸속행정 또한 비판의 대상"이라고 덧붙였다.

피해사례 보고도 이어졌다. 문정동로데오상점가 현대아울렛 출점저지 비상대책위원회는 "현재 문정동로데오상점가는 송파구의 쇼핑지역으로 약 200여개 상설할인매장이 밀집해 있다"며 "그런데 현대백화점은 이 상점가에서 불과 1km도 되지 않는 곳에 상설할인 매장으로 구성된 초대규모 아울렛(국내 2위 규모)를 계획하고 있어 상점가 주변의 상인들은 심각한 생존권의 위협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서울시와 SH공사가 공공시설물인 가든파이브에 현대아울렛에 일괄임대하겠다는 결정에 대해 수차례 탄원을 넣었으나 모르쇠로 일관했다"며 "정부의 시장진흥 관련 정책과 동반성장이라는 모토가 무색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산 덕이동 패션연합회 관계자는 "롯데와 신세계가 파주에 아울렛을 설립함과 동시에 덕이동 패션타운에 입점해 있는 점주들 또한 매출이 급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하다"며 "돈만 되면 뭐든 하는 유통 빅3에 대해 규탄한다"고 말했다.

전국패션대리점연합회는 집회가 끝난 직후, 롯대백화점 본점과 신세계백화점 본점을 경유하는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이들은 대형 아울렛 출점을 저지하기 위한 공동섬명서를 채택하는 한편 국회 및 정부차원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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