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은 최근 설립한 자회사 'SK E&P America'를 통해 미국 석유개발회사 플리머스사와 케이에이 헨리사가 보유해 온 미국 내 석유 생산광구 2곳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인수 분량은 오클라호마 소재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 전체 지분의 75%와 텍사스 소재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 50%로 총 투자금액은 3871억원이다.
특히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의 경우 운영권까지 확보해 석유개발사업의 전문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전기를 마련했다. SK이노베이션이 생산광구를 직접 운영하게 된 것은 1983년 해외 자원개발 사업 개시 이래 처음이다.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생산광구는 하루 2500배럴 규모, 크레인 카운티 생산광구는 하루 750배럴 규모의 원유를 생산한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일일 원유 생산량도 현재 약 7만1천배럴에서 7만4250배럴로 늘어나게 됐다.
그랜트·가필드 카운티 광구가 지난 2011년에 개발되기 시작한 것을 감안하면 추가 시추를 통한 생산량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크레인 카운티 광구의 경우 생산규모는 작지만 50%의 지분과 운영권을 보유한 석유개발 전문회사 헨리 리소시스와의 공동 사업을 통해 광구 운영 노하우 습득하고 신규 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생산광구 운영 과정에서 세계 3위 산유국인 미국의 최신 석유개발 기술과 노하우를 습득해 석유개발사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지분 매입으로 전 세계 15개국에서 7개 생산광구, 15개 탐사광구 등 총 22개 광구와 4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성과도 이루게 됐다.
김정기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SK이노베이션은 자원개발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제시한 최태원 회장의 경영전략에 따라 '자원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향후 미국 시장에서 석유개발사업 경쟁력을 높인 뒤 장기적으로 셰일가스 등 비전통자원 개발 역량도 확보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