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ABS 발행총액, 전년동기比 39%↓
1분기 ABS 발행총액, 전년동기比 3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법인 발행 줄어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올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총액이 지난해와 비교해 5조3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회사와 일반기업 발행이 증가한 반면 공공법인의 발행이 감소한데 따른 영향이다.

2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 총액은 8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5조3000억원) 줄었다.

금융회사의 경우 부실채권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증가한 3조5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같은 기간 일반기업도 매출채권, 대출채권을 기초로 35.9% 늘어난 2조30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다. 반면 공공법인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로 2조3000억원을 발행해 73.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낫다.

공공법인의 발행량 감소는 지난해 1분기 임대료채권을 기초로 6500억원 규모 ABS를 발행했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행실적이 없었다는 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또 2012년 5월 적격대출 유동화 이후 MBS 발행이 급증, 전년 동기에 MBS 최초 발행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데 따른 상대적 감소 추이를 보였다는 점도 주효하게 작용했다.

적격대출 유동화는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공사와 사전에 합의한 대출조건을 충족하는 시중은행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상품을 의미한다.

자산보유자별로는 한국주택공사가 1분기에 자산보유자 중 가장 많은 2조3000억원의 주택저당증권(MBS)를 발행했다.

신한카드, KB국민카드 등 신용카드사는 전년동기 대비 20.9% 증가한 1조6000억원의 자산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단말기할부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4.7% 감소한 21조원이, 할부금융채권 등을 기초로 한 ABS는 전년 동기 대비 137.4% 증가한 1조2000억원이 발행됐다.

카드사의 경우 전년 동기에는 발행 실적이 없었던 신용카드대금채권을 기초로 한 ABS가 올해 4268억원 발행되면서 카드사 전체 ABS 발행 증가를 주도했다.

일반기업의 경우 ABS 발행량이 5000억원 증가했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A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356%(5000억원) 증가한 6000억원을 기록했다. 사업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고 우량건설사의 지급보증을 통해 신용이 보강된 주택개발 사업장을 중심으로 ABS가 선별적으로 발행됐다.

또 전년 동기에는 발행되지 않았던 사회간접자본투자(SOC) 대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는 2893억원(1건)이 발행됐다. 이는 제이서해고속도로가 추진하는 평택-시흥 간 고속도로 연장 민간투자사업으로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민간투자법'에 따라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다.

다만 일반 기업의 매출채권을 기초로 한 ABS 발행은 전년 동기 대비 8.3%(2000억원) 감소한 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장래매출채권(항공화물운송채권) ABS의 발행증가에도 불구하고 통신사 단말기할부채권 ABS의 발행 감소폭이 더 큰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정 유동화자산 기초 ABS 발행에 큰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원인 및 발행추이 등을 조기 파악해 대응할 것"이라며 "투자자보호에 문제가 없도록 ABS 적기상환 여부 및 신용보강의 적정성 등에 대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실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