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대부업체, '脫대부업' 행보 빨라진다
대형 대부업체, '脫대부업' 행보 빨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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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및 해외진출 잰걸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법정최고금리 인하 등 대부시장 영업환경 악화로 탈(脫) 대부업체들이 줄을 잇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등록 대부업체 수는 8833곳으로 한달 전(8921곳)에 비해 88곳이나 줄어들었다. 2010년 12월말 1만4014개에 달했던 등록 대부업체수는 2011년 6월말 1만3384개, 2012년 6월말 1만1702개로 꾸준히 줄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최근 금융사들의 텔레마케팅(TM) 영업 중단 등의 영향으로 대부업체들의 폐업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형 대부업체들은 저축은행 인수는 물론 해외진출 등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3위인 웰컴크레디라인대부(웰컴론)는 지난달 30일 인수한 예신저축은행과 해솔저축은행의 상호를 웰컴저축은행으로 바꾼 후 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업계 1위인 에이앤피파이낸셜대부(러시앤캐시)도 최근 금융위원회에 예주와 예나례저축은행 인수에 따른 사업계획서와 주식취득승인신청서를 제출, 이르면 내달 저축은행 영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대부업 축소로 인한 수익성 보존을 위해 해외진출에도 힘을 쏟고 있다.

현재 러시앤캐시는 중국내 현지 법인을 설립, 텐진(천진)과 선전(심천)에 이어 최근 중경(충칭) 지역에 새로운 법인을 열었다. 중국 이외에도 동남아시아와 중앙아시아, 동유럽에 대한 시장조사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웰컴론 등 타 대부업체들도 최근 해외시장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최근 일본계 금융사 J트러스트에 인수된 원더플론은 대표 브랜드였던 브랜드명 '원더풀론'을 친애저축은행으로 이전시키고 신규대출 중단에 나섰다. 대신 NPL(부실채권) 사업에 뛰어드는 한편, 향후 다양한 사업계획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정부가 대부업에 대한 규제 강화를 밝히는 등 영업환경 악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대부업체들의 이탈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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