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업계, 비이자수익 사업 확대로 활로 모색
저축銀 업계, 비이자수익 사업 확대로 활로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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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u-보금자리론 취급
방카·카드 등 연계영업 박차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최근 저축은행업계가 비이자 수익채널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사업다각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과 함께 부족한 인지도를 끌어올리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저축은행 20곳은 주택금융공사의 정책금융상품인 '주택담보대출 u-보금자리론'을 지난 17일부터 취급하기 시작했다.

u-보금자리론은 주택금융공사의 홈페이지에서 고객이 신청 가능한 주택금융공사의 대표적 주택담보대출 상품으로 시중은행과 동일하게 취급이 가능하다.

취급 저축은행은 서울 소재 동부, OSB, 현대, KB, 더-케이저축은행 부산 국제, BS, 진주저축은행 인천·경기 남양, 안국, 키움, 평택, 한국투자, SC스탠다드저축은행 광주 지역 센트럴저축은행, 대구·경북 드림, 오성저축은행, 충·남북 아주, 대명, 청주저축은행 등이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자사자금으로 고객들에게 보금자리론을 실시, 약 3개월간 원리금을 수납받고 주택금융공사는 3개월이 지난 뒤 관련 채권을 저축은행으로부터 원금의 0.4%가 포함된 금액으로 매입하게 된다. 즉, 보금자리론 취급을 통해 약 0.4%의 수수료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저축은행 한 관계자는 "0.4%의 수수료 수익이 수익성 개선에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마땅한 수익모델이 없는 상황에서 한 푼이 아쉬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저축은행들은 또 방카슈랑스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하나저축은행은 최근 방카슈랑스 판매 확대를 위해 대부분의 직원에게 보험 판매를 위한 자격증을 취득토록 했다. 아주저축은행도 올 1월부터 방카슈랑스 판매를 위한 조직을 개편하는 한편, 내년까지 손보상품 취급을 목표로 올해는 1곳의 생보사와 추가제휴를 맺는 것을 추진 중이다.

SBI저축은행의 경우 보험상품 가입시 적금에 우대금리 적용하는 PB우대정기적금을 판매, 올 4월 현재 초회납입보험료 155억원, 16억4200만원의 수수료 수익을 얻었다. 한화·BS저축은행도 올해 중으로 방카슈랑스 판매 작업을 위해 사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저축은행들은 하반기 중 KB국민카드의 영업정지로 중단된 신용카드 창구 판매도 추진한다. 카드 판매와 연계한 저축은행 여·수신 상품 취급 시, 금리 우대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창구를 통해 판매된 카드 매출액의 0.2%를 수수료 명목으로 받게 된다.

이밖에도 고객 접점을 늘리고 직원 영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문화상품권도 판매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문화상품권을 취급하는 한국도서보급에서 6.7% 할인된 가격에 문화상품권을 구입, 고객들에게 이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하거나 원가 그대로 판매해 수수료 수익을 얻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로 수익 모델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라 부수업무에 눈을 돌리고 있다"며 "부수업무를 통해 고수익을 얻지는 못하지만 고객 유치에는 긍정적인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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