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회장, 효성 지분 매각…주중 美 출국 예정
조석래 회장, 효성 지분 매각…주중 美 출국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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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효성그룹 3세인 조현준 사장과 삼남인 조현상 부사장이 자사주 매입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조 회장이 그룹 경영을 맡은 이후 처음으로 보유 지분 일부를 매각했다. 수천억원대의 분식회계 및 조세포탈·배임 혐의로 재판 중에 있는 조 회장은 신병 치료 차 주중 미국으로 떠날 예정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은 지난 4~6일 세 차례에 걸쳐 보유지분 6만1531주를 장내 매도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의 보유주식은  362만4478주에서 356만2947주로 줄었고 지분율도 10.32%에서 10.15%로 낮아졌다.

처분 단가는 주당 4일 7만5754원, 5일 7만6740원, 6일 7만7135원으로 조 회장이 이를 통해 마련한 유동성은 총 44억9034만원에 달한다.

이는 경영 일선에 참여하고 있는 조 회장의 두 아들이 지난해부터 경영권 강화를 목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온 것과 대비된다. 조현준 사장 최근 10.40%의 지분율을 확보해 최대주주로 올라섰으며, 조현상 부사장도10.08%의 지분율을 확보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효성 관계자는 "조 회장의 지분 매각은 개인적인 사유"라며 "매각 대금의 사용처와 조 사장 형제의 추가 매입 계획에 대해서는 전혀 알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심리로 매주 월요일 재판을 받고 있는 조 회장은 재판부가 오는 18일과 25일 휴정함에 따라 이번주 주 중으로 신병 치료를 위해 미국으로 떠난다. 효성 관계자는 "재판이 재개되는 다음달 1일 전에는 한국으로 되돌아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지난 2010년 담낭암 판정 이후 절제수술을 받았으며, 올해 초 전립선암 전이 진단을 받아 방사선과 호르몬 등 항암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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