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G 옥죄는 채권단, 2차 자구안... 법정, 은행관리 '분수령'
SKG 옥죄는 채권단, 2차 자구안... 법정, 은행관리 '분수령'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4.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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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의 SKG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고 있다. 이달초 4천억원대의 추가분식 사태가 터진이후에도 “실사결과를 지켜보겠다”는 식의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였던 채권단은 그룹 주력계열사의 측면지원이 없다면 SKG의 정상화가 어려울 수도 있다는 회의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채권단은 여전히 실사결과가 도출될 때까지는 은행공동관리를 유지하는 쪽이다.

채권단 한 관계자는 “채권단 뿐만 아니라 SKG 하청업체 및 일반 거래업체까지 마비시키는 법정관리의 극단적인 처방이 내려지면 우선은 은행의 충당금 적립비율이 50%이상으로 올라가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G가 오는 15일 채권단에게 체출할 2차 자구안이 법정관리와 채권단 공동관리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채권단은 SKG의 추가분식회계 적발 직후 가진 긴급 운영위원회에서 2차 자구안을 2주내에 제출하라고 요구했고 여기에는 SK그룹 주력 계열사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 2일 주채권 은행인 하나은행 김승유 행장을 비롯한 5개 채권은행장이 SK그룹 손길승 회장을 만나 그룹차원의 전면 지원을 요구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SKG의 2차 자구안 내용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하지만 SKG에 대한 지원을 둘러싸고 SK그룹이 딜레마에 빠진 상태라 채권단이 만족한 만한 자구안을 낼 지는 미지수다.

SK(주)는 최근 “ SKG가 파산하더라도 주주와 투자자, 회사 구성원들의 이익을 훼손하면서까지 희생적 지원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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