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證 "美 통화정책 변경 리스크에 박스권 장세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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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강세-엔화약세로 국내 수출주 타격
美 통화정책 변경 시 지수레벨업 본격화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미국 통화정책 변경 리스크가 반영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야 한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이에 따른 달러강세와 일본 경기부양정책으로 인한 엔화약세가 국내 수출주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평가다. 
 
곽병렬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위원은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하반기 증시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글로벌 지표부문은 크게 문제가 없고, 기업 실적과 밸류에이션은 중립적으로 봐야 한다"며 "내년 하반기 미국의 출구전략 불확실성이 지나고 나면 코스피지수가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OMC)는 다음달 중 자산매입 프로그램 종료가 이뤄져, 내년에는 출구 전략에 대한 금리인상 가이드라인을 일부 제시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 기조는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내년 글로벌 유동성 변수는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기업 이익에 대해서는 "지난 2011~2013년 연속 감익세를 딛고 올해부터 이익 증가세로 전환해, 내년부터는 이익 증가 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내년 연간 코스피 전체 기업의 영업이익은 올해 추정치 대비 16.4% 증가한 144조원, 당기순이익은 16.7% 증가한 106조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때문에 코스피 밸류에이션은 선진시장보다 매력적인 가격대라는 진단이다. 곽 연구위원은 "지난 2012년 이후 심화된 선진국과 신흥국간의 디커플링이 올 하반기부터 축소되고 있다"며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고 국내의 경기부양정책(배당확대 정책 등)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선진국과 한국의 밸류에이션 차이가 축소 국면 진입에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서는 내년 중순 이후에 개시될 것으로 전망돼, 신흥국으로의 자금 흐름 변동성 확대가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일본중앙은행(BOJ)도 통화완화 정책을 지속함에 따라 엔화약세가 부각돼 국내 수출주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상이다. 
 
다만, 유럽과 일본 중심의 경기부양이 지속되고 있고 한국은 초이노믹스 시행으로 국내증시의 하방경직성은 유지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그는 "따라서 현 시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박스권 내에서의 등락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곽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정책이 변경된 후에 지수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리인상이 개시되는 내년 중반 이후부터 지수 상승세가 시작될 것"이라며 "여기에 기존 유럽과 일본의 경기부양에 따른 경기방향성 개선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도 우호적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전략으로는 박스권 장세를 감안해 분기실적호전 및 저평가주, 초이노믹스 수혜섹터(증권, 건설 유통), 중소형주, 배당주 등이 대안이 될 것으로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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