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모터쇼] 친환경車의 향연…무게 'Down' 연비는 'UP'
[파리모터쇼] 친환경車의 향연…무게 'Down' 연비는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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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송윤주기자] 최근 자동차업계에서 연비는 국내외 할 것 없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경제성 뿐만 아니라 이산화탄소 배출 규제 강화 추세에도 대응하기 위해 글로벌 자동차업체는 저마다 최대의 연료 효율을 뽑아내는 데 열중하고 있다.

지난 2일 막이 오른 파리모터쇼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모터쇼답게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의 기술력이 집약된 친환경차가 대거 전시됐다. 친환경적이면서도 가벼운 소재를 적용해 공차 중량을 줄이고 리터당 수십키로에서 많게는 100km를 달리는 '꿈의 연비'를 구현한 차량들이 미래 자동차 시장 트렌드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 르노 이오랩 (사진 = 르노)
이번 파리 모터쇼에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차량은 르노의 컨셉트카 '이오랩(Eolab)'이다. 이오랩은 전기모터만으로도 최대 66km 주행이 가능하고, 하이브리드 구동계를 통해 1리터의 연료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이는 프랑스 정부가 당초 목표로 제시한 '2020년까지 리터당 50㎞ 주행'의 갑절 가량 만족시키는 수준이다.

이오랩은 포스코를 비롯한 다양한 글로벌 자동차부품업체가 합작해 100개 이상의 신규기술을 접목시켰다. 파워트레인은 75마력의 3기통 1.0리터 가솔린 엔진과 8㎾ 리튬이온 전지를 조합해 포스코가 만든 마그네슘 판재를 지붕에 적용해 지붕 무게는 불과 4kg이며 공차중량도 955kg에 불과해 르노 클리오보다 400kg이상 경량화됐다.

▲ 시트로엥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 (사진 = 한불모터스)
시트로엥은 '2리터카'를 선보였다. 하이브리드 컨셉트카 'C4 칵투스 에어플로우 2L'는 탄소섬유, 알루미늄, 폴리카보네이트 등을 적용해 C4 칵투스 대비 100kg 가량 무게를 줄여 2리터의 연료로 최대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하이브리드 구동 시스템은 3기통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과 압축 공기 저장 장치의 조합으로 가솔린 엔진으로 구동하는 가솔린 모드, 엔진과 에어가 함께 구동하는 복합 모드, 에어 모드 등 3가지 주행모드를 지원한다.

▲ 푸조 쿼츠 (사진 = 한불모터스)
푸조는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에 2개의 85kW급 전기모터를 더해 최대출력이 500마력에 달하는 차세대 하이브리드 크로스오버 SUV '쿼츠' 컨셉트카를 공개했다. 또 함께 선보인 '208 하이브리드 에어 2L'는 1.2ℓ 퓨어테크 엔진에 푸조의 하이브리드 에어 기술을 적용해 2L의 연료로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프랑스 3사의 하이브리드 컨셉트카에 대항하는 독일 브랜드의 양산차도 눈에 띈다. 폭스바겐은 8세대 파사트와 함께 1회 충전으로 최대 1000km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자동차(PHEV)인 '파사트 GTE'를 선보였다. 1.4리터 TSI 엔진과 115마력의 전기모터의 조합으로 218마력의 출력을 발휘하고 연비는 약 50km/ℓ나 된다. 전기모터만으로도 주행할 경우 배기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최대 50km를 달릴 수 있으며 연료탱크와 배터리를 모두 충전하면 파리와 런던의 왕복거리인 약 1000km을 주행할 수 잇다.

▲ 폭스바겐 파사트 GTE에 전기 플러그가 꽂혀 있는 모습 (사진 = 월드카팬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량(PHEV)을 뜻하는 GTE 버전은 앞서 폭스바겐의 주력모델 골프에서도 선보인 바 있다. 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서 소개된 골프 GTE는 1.4리터 TSI 엔진과 75㎾급 전기모터를 더해 204마력을 발휘한다.

▲ BMW i8 (사진 = BMW코리아)
BMW는 내년 초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스포츠카 BMW i8을 프랑스 최초로 공개했다. BMW i8은 3기통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로 최고 362마력을 발휘한다. 제로백(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4초에 불과하며 47.6㎞/ℓ의 고연비를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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