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마케팅, 여기에 다 있습니다"- 신한카드 최동원 상품개발팀 차장
"카드마케팅, 여기에 다 있습니다"- 신한카드 최동원 상품개발팀 차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들은 책이 나오면 뿌듯하다고 하던데, 저는 카드산업에 대해 더 많이 아는 사람들이 이 책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하는 생각 때문에 아직도 불안하고, 부담스럽습니다.”

최동원 신한카드 상품개발팀 차장은 지난 주 ‘한국형 신용카드 마케팅’이라는 책을 발간했다.

최 차장은 업력이 3년여밖에 되지 않은 신한카드의 직원이 카드 마케팅에 대한 책을 썼으니 오랜 업력을 가진 타 카드사에서 어떻게 받아들일까에 대한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최 차장은 신한은행에 입사한 이후에도 줄곧 카드마케팅, 상품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해 온 카드 전문가이다.

최 차장이 이 책을 기획한 것은 3년 전. 당시 신한은행 카드사업부문이 별도 법인으로 독립하면서 창립멤버로 참여한 최 차장은 본격적인 카드 마케팅에 대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하지만 그 어디에도 국내 실정에 맞는 카드 마케팅 책은 찾아볼 수 없었다.

최 차장은 “당시 F1카드 개발 작업을 하고 있어서 타 카드사의 마케팅 전략을 벤치마킹해보고 싶어 서점을 다 뒤졌는데, 도움이 될만한 서적이 없었다”며 “카드 대란으로 인해 그 동안 카드업계의 정보가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됐고, 그 때부터 카드사 마케팅의 모든 것을 기록해 보자는 마음으로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 차장은 우선 그동안 카드사들이 실시해 온 고객 마케팅에 대한 자료 조사는 물론, 국내에 출간된 마케팅 관련 책을 대부분 다 읽었다. 2년 동안 이런 조사를 마치고 지난해 한 해 동안 매주 주말 원고를 작성, 지난해 말에 원고를 마치고 책을 출간하게 됐다.
처음에는 카드사 직원들을 독자(?)로 삼고 책을 쓰다가 중간에 타 업종들도 카드사로부터 유발된 포인트, 연회비 등의 고객 마케팅을 이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모든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책으로 만들게 됐다.

이에 따라 단순한 카드 마케팅뿐만 아니라 고객만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며, 향후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책에 담게 됐다.

이 책이 출판사의 기획에 의해 시도된 것이 아닌 만큼, 최 차장은 원고 작업을 끝내고 직접 출판사를 찾아 다녔다.

최 차장은 “처음 찾아간 출판사는 원고를 보더니 ‘독자층이 많아야 5,000명 정도밖에 되지 않을 것으로 보여 책을 출간하기 어렵다’라는 답을 들었다”며 “그러나 다행이 고려원북스에서 ‘그 정도 독자층을 위해서라도 책을 만들어보자’며 출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 번 책을 만들어 본 사람을 또 다시 욕심을 내는 법.

최 차장은 “대중적인 면에서 신용카드를 일상생활에서 편리하게 이용하는 방법, 신용카드를 이용해 일반 매장에서 매출을 올릴 수 방법 등에 대해 또 쓰고 싶은 마음은 있다”고 전제하면서 “하지만 솔직히 지난 3년과 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seoulfn.com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