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희정기자] 이달들어 갑자기 몰아친 한파로 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 이용이 급증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의 자동차 긴급출동서비스는 지난 1일과 2일(17시 기준) 각각 1만9112건, 2만133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주일 전 1만3193건보다 50~60% 늘어난 수치다.
현대해상의 경우 지난 1일 긴급출동서비스 접수건수는 1만1000여건으로 전주 월요일 8963건 보다 22.9% 늘어났다. 지난 2일(17시 기준)에는 1만3826건이 접수돼 전주 5673건 보다 143% 증가했다.
동부화재의 1일 긴급출동 건수는 1만2000여건으로, 전주 평균 8400여건보다 50%정도 증가했다. 2일(17시 기준)에는 1만5000여건으로 급증했다.
LIG손보는 지난 1일 7462건의 긴급출동 접수를 받았다. 이는 11월의 1일 평균 발생건수 5290건에서 40% 가량 높아진 것이다. 지난 2일(17시 기준)에는 9275건을 기록해 80% 가까이 증가했다.
메리츠화재 역시 1~2일 17시까지 긴급출동서비스 접수가 전주 대비 60% 늘어나 총 8000여건으로 나타났다.
이달 들어 급증한 긴급출동의 주요원인은 배터리 방전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겨울철 한파 등으로 인해 배터리 성능이 급격히 저하돼 배터리 잔량이 남아있어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배터리충전, 긴급견인 등의 긴급서비스는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12월에 가장 많이 이용된다. 특히 배터리충전은 연간 실적의 16.0%가 12월에 집중돼 있다.
실제 현대해상의 배터리 방전에 따른 긴급출동은 지난 1일과 2일에는 70%까지 치솟았다. 동부화재 역시 1일과 2일 각각 6558건, 9889건을 기록해 1일 평균 3800여건을 훌쩍 뛰어넘었다. 삼성화재, LIG손보, 메리츠화재 또한 배터리 방전에 의한 긴급출동이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