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가족포인트' 돌연 폐지…왜?
SKT 'T가족포인트' 돌연 폐지…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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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회보조금 논란 의식…마케팅비 부담 해석도

▲ SK텔레콤 T가족포인트 광고 화면. (사진=SK텔레콤)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SK텔레콤이 가족결합 할인 프로그램인 'T가족포인트'를 폐지한다. 앞서 LG유플러스가 유사 요금제의 혜택을 축소한데 이은 조치라 전반적인 고객 혜택이 감소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오는 16일부터 가족결합 할인 제도인 'T가족포인트'의 신규 가입을 받지 않을 예정이다.

또한 SK텔레콤은 5월18일부터 가족결합 고객에 대한 포인트 적립 서비스도 중단한다. 기존에 적립된 포인트는 2017년 5월까지 사용할 수 있다.

T가족포인트는 2~5인 가족이 해당 서비스에 가입하면 기기변경이나 유료 콘텐츠 구매에 사용하도록 별도 포인트를 제공하는 가족결합 프로그램이다.

제도 폐지 배경에 대해 SK텔레콤 관계자는 "우회 보조금 이슈 등 포인트제도 전반에 대한 법률적 이슈를 감안한 것"이라며 "실질적인 혜택을 강화한 새로운 상품·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서는 SK텔레콤이 프로그램 변경이 아니라 제도 자체를 폐지했다는 점을 들어 최근 악화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한 SK텔레콤이 이달에만 약 20종의 단말기 공시지원금을 낮추고 있어 이같은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유사상품인 '가족무한사랑클럽'의 포인트 사용처를 기기변경에서 요금할인으로 변경하되 제도 자체는 유지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KT는 유사 제도인 올레 패밀리박스를 계속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KT 관계자는 "패밀리박스는 경쟁사처럼 특정 용도의 포인트를 따로 지급하는게 아니라 기존 멤버십 포인트를 가족끼리 공유하는 제도"라며 "결합 수에 따라 멤버십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하긴 하지만 소량이어서 고객들이 대부분 제휴처 할인으로 이용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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