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토크쇼 결합한 '열린주총' 눈길
한화투자증권, 토크쇼 결합한 '열린주총'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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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형 사장 "고객 자산 보호 최우선"

▲ 사진 = 김소윤기자

[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올해 한화투자증권 정기주총은 '열린 마음, 열린 경영'이라는 슬로건 아래 제54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특히 이번 주총은 '토크쇼' 형식을 결합해 경영진과 일반 주주들 간의 열띤 토론들이 오가면서 그간 요식적인 행사에서 벗어난 모습이다.

20일 주진형 한화투자증권 사장은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3층 에메랄드홀에서 정기주총을 열고 "고객 보호를 최우선 과제로 삼기 위해 회사의 영업 방식을 고객 관점으로 개편하고자 노력했다"며 "이를 위해 회사 실적 위해 고객자산 이용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고위험 주식 선정 및 리서치의 투자의견 등급 체계 및 비중도 개선, 수수료 개편 등을 추진해왔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일반 주주들이 참여한 가운데 경영진과 주주들이 서로 소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 앞서 한화투자증권은 소액주주의 주주총회 참석 및 의결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전자투표제도 시행키로 했다.

주 사장은 회사의 한해 경영 목표를 명확히 하길 바란다는 주주의 일침에 "은행이나 증권회사는 다른 기업들과 다르게 그 해에 따른 거시환경 등에 적응해야 한다"며 "증시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경영 성과 목표를 내세워봤자 조직 내부에서는 잘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회사의 경영 수치를 당장 올리는 것보다 고객 자산 보호와 만족도를 충족시키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객장 서비스를 강화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주의 질문에도 주 사장은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증권회사에 다니면서 먼저 객장의 전광판을 없애야 한다고 생각했다. 요즘 같은 인터넷 시대에 왜 객장이 필요한지 모르겠다"며 "주로 객장 앞에 있는 고객들 보면 단기성 투자매매를 하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증권사들이 영업점에 전광판 만들고 시황 등을 설명하면서 단타를 유도하는 영업방식은 결국 회사와 고객 모두에게도 좋지 않다"고 꼬집었다.

주주들은 주가가 액면가(5천원) 아래로 내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주가는 기업의 실적이 반영된 값인데 지난 3년간 영업악화에 시달려 주가가 지지부진하게 됐다"며 "올해는 주주들에게 고금리 이상의 배당금 확보하게 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한화투자증권 실적은 순영업이익 2336억원, 당기순이익 18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이는 일반관리비가 813억원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선제적 구조조정과 꾸준한 비용절감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은 올해 보통주 70원, 우선주 120원의 배당 결정을 제안했다.

인력 현황으로는 지난해 말 기준 임원 29명, 직원 1100명 등 1129명의 임직원으로 구성됐으며 이는 전년 대비 임원 10명, 직원 208명 등 218명이 감소한 수치다. 그 중 여성인력은 444명으로 39% 차지하고 있다. 또 이번 주총서 재무제표승인, 이익배당,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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