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나주) 이현수 기자] 글로벌 에너지수도를 지향하는 전남 나주시가 미래 주력산업인 에너지신산업분야 활성화를 위한 국내외 기술·인력 교류의 폭을 넓힌다고 17일 밝혔다.
나주시는 최근 빛가람동에 위치한 동신대학교 혁신융합캠퍼스에서 베트남 옌바이성, 동신대, 베한기업인투자협회 등 3곳과 에너지신산업분야 상호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엔 윤병태 나주시장, 쩐 후이 뚜언 옌바이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이주희 동신대 총장, 쩐 하이 린 베한기업인투자협회장, 나주시의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각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에너지신산업분야 기술 및 우수 인력 교류, 양국 에너지 기업 진출 지원 등을 골자로 유기적인 협력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광역지자체인 베트남 옌바이성 계절근로자 도입, 기초 지자체 단위 자매도시 결연 등을 통한 농업, 관광, 문화 교류를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은 지난해 봉황면 대실마을에 구축된 '에너지 프로슈머 자립마을'에 대한 베트남 옌바이성의 적극적인 관심에서 이뤄졌다.
시는 지난 2023년 11월 동신대, 전남테크노파크, 베한기업인투자협회와 에너지프로슈머 자립마을 구축에 따른 글로벌 실증사업화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 마을에선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신재생에너지원 발전시설을 구축, 첨단 설비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경로당을 비롯한 공용시설 전력을 100% 충당하고 지역 에너지기업들이 개발한 기술, 제품을 마을을 통해 실증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 옌바이성은 에너지신산업 리빙랩 구축 기술·제품 수출지원 및 교류 등을 성과 목표로 삼고 나주시와 적극 협력할 계획이다.
쩐 후이 뚜언 위원장은 "옌바이성은 전체 대지의 65%가 산림으로 이뤄져 광물 자원이 풍부하며 최근 태양광, 풍력에너지 산업 육성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베트남에는 일할 수 있는 근로자들이 많을 뿐 아니라 전문대학원을 통한 여러 직업 훈련도 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에너지 분야 기술 교류 및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인적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나주시는 2000년 역사 문화도시이자 농업 중심 도시 기반에 더해서 한전을 비롯한 한국에너지공과대학교, 에너지 특화기업 등을 다수 보유한 미래 에너지신산업의 중심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고 나주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래 에너지신산업 글로벌 거점 도약을 목표로 에너지자립, 에너지 안보의 선제적 대응을 위한 이차전지 재사용 분야와 세계 최초 직류산업 상용화, 에너지제로 탄소중립 센터 구축 등 신재생 에너지 중심 첨단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며 나주가 보유한 에너지분야 인프라에 대해 설명했다.
윤 시장은 이어 "이번 협약을 계기로 앞으로 양 도시의 활발한 교류를 통해 변화하는 에너지 패러다임에 대응하고 두 나라의 성장 발전의 원동력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베트남 옌 바이성은 수도 하노이에서 북측으로 약 2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 85만의 광역지자체다.
특히 전체 인구 중 55%가 농업에 종사하고 있어 숙련된 계절근로자 도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