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사기대출 피해 대책은 없나
인터넷 사기대출 피해 대책은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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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메일을 열어보면 스팸메일이 한 가득이다. 대분분이 대출 광고이며 이러한 메일들을 지우다 보면 이런 메일을 보고 전화를 걸어 대출을 받을까 싶다. 하지만 이러한 광고메일이 더 급증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된 피해도 늘어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대다수의 광고메일의 내용도 비슷하다. 무담보,무보증,무방문으로 가능하고 어떠한 조건이라도 맞춤으로 승인해주며 신용만으로 100%가능하다는 것. 이러한 파격(?)적인 대출조건으로 인해 편리하고 신속하게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채들은 각종 알선수수료를 선취하고 고객들이 받는 실제대출 금액이 대출금액의 80%도 안되는 곳도 있다.

또 연 이자율이 100%가 넘는 비정상적인 고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급전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순간적으로 이러한 곳이라도 돈을 융통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겠지만 자신의 신용도 하락은 물론 장기적으로 제도권 금융과 정상금융거래를 할 수 없을 경우가 생기고 만다.

신용정보업계 관계자는 “사채업체에서 신용정보에 대한 조사기록이 있는 경우 신용평점에서 급격히 내려갈 수 있어 조심스럽게 이용해야 한다”며 “또 한번의 이러한 선택으로 인해 나중에 은행은 물론이고 2금융권에서도 대출을 받을수 없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신용도가 나쁘지 않았던 사람들까지도 순간의 선택으로 이러한 사채를 쓰고 난 뒤에는 걷잡을 수 없이 일이 커지고 만다.

더군다가 돈이 없는 사람들이 이러한 사채를 쓰고 나면 이자에 대한 늪을 빠져나올 수 없을 지도 모른다. 특히 ‘카드담보대출’로 현혹하는 광고가 많지만 이는 엄연히 불법인 ‘카드깡’이어서 카드사가 이를 적발할 경우 할부가 아닌 일시청구를 하고 있어 고스란히 고객들의 피해로 돌아가고 있다.

또한 신용에 대한 중요성이 커져가고 있는 이 시점에서 자신의 신용에 대한 오점을 남기는 일은 되도록이면 피하는게 좋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 대출 광고로 인해 곤혹을 치뤄 본 고객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대부분이 귀찮고 대출받기가 창피해서라는 변명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라며 “사채업계를 찾는 고객들이라도 만약 금융권에서 대출이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적극적으로 이를 추천해 주는 등 신용관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만큼 인터넷 대출알선업체 이용을 자제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또한 감독당국의 적극적인 감독이 절실하다. 인터넷 대출업체에 대한 피해를 접수하고 나서도 보상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일이 더 많다고 한다. 폭행이나 폭언에 시달리고 사생활 침해 등의 많은 피해에도 섣불리 신고하지 못하며 법무부에서는 연 50%로 이자율을 제한하는 폭리행위규제법을 내세웠지만 이 역시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든다.

법만 만들어 지고 이것을 감시,감독하는 사람들이 없다면 이러한 사채업자들을 누가 막을 것이란 말인가.
 
정미희 기자 mihee82@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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