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승보 대부협회장 "금리인하하면 서민 대출 힘들어져"
임승보 대부협회장 "금리인하하면 서민 대출 힘들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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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임승보 한국대부금융협회장이 "최고 이자율(34.9%) 인하가 서민금융 발전에 역행하는 정책임을 객관적인 연구 및 자료로 알리겠다"고 31일 말했다.

임승보 회장 이날 서울시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말께 대부업 최고 이자율의 일몰기한이 도래하면서 이자율 인하를 요구하는 주장이 거세질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급격한 금리인하가 단행될 경우 서민금융 발전을 역행하는 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금리인하가 단행된다면 현재 대출을 받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자 경감 등의 효과가 있을 테지만, 금리를 내린 만큼 대부업체들의 수익이 줄어 대출 심사가 강화돼 대출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증가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시장 금리와 어느 정도 동일한 수준으로 책정돼야 이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다"며 "해외 대부업 최고 이자율에 대한 실증적 연구를 토대로 적정한 최고이자율 수준 등에 관한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대부협회는 올해 영업·광고의 자유를 저해하는 법적 규제를 최소화하고, 협회 중심의 '대부광고 자율규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TV대출광고의 사회·경제적 효과'에 대한 연구를 통해 대출광고 규제의 실익에 대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올해 대부업 감독기관이 기존 지방자치단체에서 금융위원회로 바뀌는 등의 내용이 담긴 대부업법 개정안이 국회에 상정된 것도 중점적으로 대비해야 할 업무라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대부업을 사금융으로 인식하는 시선이 높다"며 "정규금융으로 정식 편입됐음을 홍보하고 정규금융업자로의 역할 및 사회경제적 순기능을 부각해 제도권 금융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임 회장은 "올해 슬로건을 '믿음주는 소비자금융, 안심되는 소비자금융'으로 삼았다"며 "관계기관과 여러 부처, 국민과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대부업이 진정한 서민금융기관으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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