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두커피도 이젠 집에서"…커지는 '앳홈커피' 시장
"원두커피도 이젠 집에서"…커지는 '앳홈커피' 시장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스틱원두커피 카누 (사진=동서식품)

스틱원두커피 넘어 퍼스널 드립커피

[서울파이낸스 구변경기자] '밥보다 커피'라는 말이 무색해져 버린 요즘 커피를 집에서 즐기는 인구도 늘면서 스틱원두커피 시장이 호황을 맞고 있다.

커피전문점에 가지 않아도 시중에 출시된 스틱원두커피 제품과 뜨거운 물만 있으면 바리스타가 제조한 것과 같은 커피맛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 2012년 500억원, 2013년 1200억원, 지난해는 1500억원 규모로 지속 성장하고 있다. 국내 인스턴트 원두커피 시장은 지난 2011년 10월 동서식품이 '카누'를 출시하며 새로운 카테고리가 형성됐다.

인스턴트 원두커피의 원조인 '카누'는 지난해 5억잔(카누 한 봉지당 1잔)이 팔려나가며 총 11억잔의 누적판매를 기록하는 등 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관련 시장점유율은 80%이상을 차지하며 단연 1위다.

이후 식품업체들과 커피전문점까지 가세하며 스틱원두커피 시장은 점차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지난 2012년 남양유업도 100% 아라비카 원두로 맛을 낸 '루카'를 선보였다.

여기에 맞서는 롯데네슬레는 지난 2013년 프리미엄 원두인 골드빈을 갈아넣은 '수프리모 크레마'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지난해 기준 2013년 대비 85% 매출 신장을 기록하고 있다.

커피전문점 가운데 가장 먼저 스틱원두커피 제품을 출시한 스타벅스는 지난 2011년 9월 '스타벅스 비아 레디브루'를 선보였다. 이후 지난해 4월에는 '비아 카페모카'와 '비아 바닐라 라떼' 등 2종을 추가 출시하며 총 14종의 제품을 판매중이다. 비아는 1개 매장을 기준으로 하루평균 4~5팩 정도가 꾸준히 팔리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2012년 8월 '비니스트(BEANIST) 25'를 출시한 이후 지난해 5월에는 기존 제품의 절반 용량으로 줄인 '비니스트 미니'를 내놨다. 이 제품은 지난달까지 이디야커피 매장과 소매점 등 유통채널에서 총 1147만 여개가 팔렸다.

카페베네도 2012년 8월 스틱원두커피 제품인 '마노디베네(Mano di bene)'를 내놓고 지난해 11월에는 리뉴얼 제품을 추가 출시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체 커피시장에서 원두커피가 차지하는 비중은 14%, 원두커피에 소비자들이 지출하는 금액은 43%로 전체 커피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미미하지만, 견조하게 성장하고 있다"며 "관련 시장이 성장하면 할수록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는 "현재 스틱원두커피가 인기를 끌고 있지만 향후에는 퍼스널 드립커피 등이 트렌드가 되면서 이른바 '앳홈커피(At home coffee)'족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