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빅3, 지난해도 '동반 적자'…출혈경쟁 지속
소셜커머스 빅3, 지난해도 '동반 적자'…출혈경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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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소셜커머스 업체 빅3의 실적이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전체 매출액은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액도 동반 급증해 업체간 출혈경쟁이 지속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쿠팡은 3485억원, 위메프는 1843억원, 티몬은 1574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 소셜커머스 3사의 지난해 매출·영업손실액 현황. (표=공시자료 집계)

특히 쿠팡은 전년 대비 138% 매출 성장이라는 눈에 띄는 성장을 나타냈다. 위메프와 티몬 또한 각각 134.6%와 37.2% 정도 매출을 끌어올렸다. 이에따라 해당 3사의 매출 총합도 약 6900억원으로 2013년(3400억원)에 비해 2배 이상 늘었다.

하지만 매출 증대에도 불구하고 소셜커머스 3사 모두 영업이익 부분에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지난달 17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매출 성장의 이유는 그만큼 투자를 많이 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공시를 확인할 경우 상상하지 못했던 액수의 손실에 대해 다들 놀랄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실제로 업계 매출 1위를 기록한 쿠팡의 지난해 영업손실액은 121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2% 늘었다. 쿠팡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물류센터 구축과 쿠팡맨, 로켓배송 등을 전개하면서 대규모 투자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위메프와 티몬 또한 각각 290억원과 246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다만 두 기업은 전년과 비교해 19.5%와 65% 정도 적자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티몬의 경우 주식보상비용 71억원을 제외하면 실제 적자는 175억원 수준으로 영업손실 규모는 3사 중 가장 적다.

업계는 이 같은 실적에 대해 해당 3사의 치열한 경쟁에 따른 마케팅비용 출혈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각 업체의 광고선전비와 판매촉진비를 살펴보면 △위메프 288억원, 710억원 △티몬 187억원, 73억원 △쿠팡 광고선전비 3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배에서 최고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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