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절반 민원평가 4~5등급…현대證 1등급 '유일'
증권사 절반 민원평가 4~5등급…현대證 1등급 '유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나·대신證 두계단 상승…HMC證 두계단↓

[서울파이낸스 고은빛기자] 증권사에 대한 2014년 금융감독원 민원평가등급 발표 결과, 현대증권 한 곳만 1등급이며 4~5등급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주로 소송이나 주식 관련 상품 손실 관련 민원으로 낮은 등급을 받았지만, 일부 대형사는 내부 통제 강화로 오히려 등급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의 민원발생평가등급 발표 결과 현대증권이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금감원 민원평가는 지난해 처리한 회사별 민원 건수, 금융사 해결 노력과 영업규모를 고려해 금융사의 민원 관련 점수를 1등급(우수)~5등급(매우 미흡)으로 나눈 것이다. 이번에 평가 대상에 오른 증권사는 소형사(규모 1% 미만), 평가민원건수 10건 이하인 곳 등을 제외한 16곳이다.

2등급은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으로 2곳이었고, 3등급은 메리츠종금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신한금융투자, 키움증권으로 총 5곳으로 선정됐다. 이외 4등급이 7곳, 5등급 1곳으로 4~5등급이 절반을 차지했다.

전체 증권사들의 민원평가 등급은 지난해 평균 3.31등급으로 전년(2.72등급, 18개사) 대비 소폭 하락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증권사들을 상대로 한 분쟁조정 신청 건수가 443건으로 전년 대비 54%(156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있었던 셈이다.

민원발생평가등급 결과에 표정이 어두워진 증권사들도 있다. 삼성증권은 2012년 1등급을 달성한 이후 3등급까지 떨어졌으며 HMC투자증권도 2등급에서 4등급으로 두 계단 하락했다. KDB대우증권과 한화투자증권도 2013년 3등급에서 4등급으로 내려앉았다. 유안타증권의 경우 3년 내내 5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국민주택채권을 포함한 소액채권 금리 담합 관련 소송 관련 판결이 지난해에 나오면서 반영돼 영향을 받았다"며 "올해는 민원관리를 열심히 해서 등급 회복을 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동양사태 여파로 5등급에 머무르게 된 것"이라며 "민원 대부분이 동양사태 관련한 것으로 기타 다른 민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가 관련 상품 손실이 늘면서 민원이 증가한 증권사도 있었다. HMC투자증권 관계자는 "주가하락에 따른 투자상품 손실이 발생한 고객이 다수 발생했고 민원을 통한 문제해결 인식이 높아진 고객들이 민원을 제기한 사례가 많았다"며 "직원 및 부서 평가 시 민원 발생, 불완전판매 적발 사항을 반영해 소비자보호의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반면 대신증권과 하나대투증권은 모두 4등급에서 2등급으로 상승했다. 해당 증권사들은 소비자보호의식 강화와 금융상품 완전판매 절차 교육 실시 등 내부 통제를 강화해 등급변동에 주효한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미스테리 쇼핑에 대비해서 직원들 간의 롤플레이(역할극)을 하면서 서로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강화하는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영업점에서도 불완전판매를 해소를 위해 이러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어 평가가 좋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금감원은 올해부터 민원평가 우수회사만 발표하고 있으며 소비자보호 및 민원예방 유도를 위해 각 금융사 홈페이지에 평가결과를 공개토록 하고 있다. 해당 사항은 다음달 8일까지 홈페이지에 게시될 방침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