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박지은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객과 만나는 자리에선 절대 전화를 받지 말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통신은 20일 삼성의 한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부회장이 고객과 미팅 중에는 절대 전화를 받거나 심지어 전화기를 쳐다봐서도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또 "회장 등이 공항에 도착하면 고위급 임원이 나와 맞이하는 관행 등 과도한 의전도 없애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전날 유럽 출장을 마치고 민항기 편으로 홀로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신은 그러나 "임원들이 매일 6시에 출근할 만큼 경직된 삼성의 전반적인 분위기가 단숨에 바뀔 것 같지는 않다"고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어 "이 부회장이 경영 스타일을 바꾸고 있지만 경영 전략에 변화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 부회장은 다음달 1일 서울 중구 호암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삼성 호암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호암상은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회장의 인재제일주의와 사회공익정신을 기려 지난 1990년 이건희 회장이 직접 제정한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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