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스마트홈, 삼성·LG와 협력 가능성 열어둬"
SKT "스마트홈, 삼성·LG와 협력 가능성 열어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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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상무)이 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홈 출시간담회에서 발표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이철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철기자] SK텔레콤이 스마트폰 앱으로 가전기기를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출시한 가운데 삼성전자, LG전자 등과 협력 가능성을 열어두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영훈 SK텔레콤 스마트홈 TF장(상무)은 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에서 열린 스마트홈 출시간담회에서 "이번 스마트폰 플랫폼은 기본적으로 개방된 상태"라며 "국내에서 삼성과 LG가 막강하기 때문에 이들도 우리 플랫폼에 들어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제휴사와 함께 스마트홈 플랫폼을 탑재한 홈기기들과 새로운 스마트홈 서비스 브랜드를 공개했다. 이번 스마트홈 플랫폼은 개방형 IoT 플랫폼인 '모비우스'를 기반으로 SK텔레콤이 자체 개발했다.

스마트홈은 TV,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으로 조작하는 기술을 의미한다. 스마트폼 플랫폼은 각각의 기기를 사용자가 스마트폰에 등록, 개별적·통합적으로 조작하는 관문을 말한다.

하지만 이날 조영훈 상무의 언급에도 불구하고 SK텔레콤과 제조사 간 협력이 얼마나 긴밀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일 것으로 보인다. 이미 삼성전자는 브로드컴, 인텔, 델 등 글로벌 ICT 업체들과 협력,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IC)이라는 별도 IoT 표준 기구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역시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참여하는 올씬얼라이언스에 가입돼 있다.

이에 대해 주 상무는 "양사의 경우에도 독자적 플랫폼을 가지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가전사기 때문에 생태계 확장에 대해서는 나름대로 한계가 있지 않을까 본다"며 "SK텔레콤의 플랫폼이 열려있기 때문에 가전사와의 협력은 언제든지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이 우리와 연계를 해주면 좋겠다는 바램이 있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간)전체적인 MOU를 맺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삼성과) 논의는 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스마트홈에 대해 특별히 진행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이날 조 상무는 향후 IoT 수익모델 및 매출 목표에 대해선 아직 시장형성 단계라 조심스럽다면서도 국내 점유율 1위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새로운 서비스이기 때문에 초기에는 제조사와 협력해 (소비자가)기기구입하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상당기간 운영할 것"이라며 "기기 파는 것에 대해서 우리가 수익을 나눠갖지는 않고 서비스 이용료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IoT 시장이) 얼마나 큰 시장이 될 것인지, 그중에 얼마의 매출을 가져갈 것인지는 시장을 개척하는 입장에서 의미가 없을 것"이라면서도 "점유율은 시장을 선점해 1위를 가져가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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