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구소에 힘 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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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금융, 수익 사업 창출 등 '씽크 탱크' 역할 커

각 은행들의 씽크 탱크 역할을 하는 연구소들이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17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을 비롯한 대형은행들의 경제 및 금융연구소들이 핵심 인력강화 및 향후 전략을 새로이 하며 역할과 책임을 다시 잡고 있다.

신한은행은 은행 내 조직으로 FSB(Future Strategy & Business Development)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FSB는 현재 ‘미래 금융팀’과 ‘가치혁신팀’으로 나뉘어 있다.

 미래 금융팀에서는 예측(Predictor)과 해결(Solver)이라는 역할론 아래 △국내외 경제, 금융시장 분석 및 전망 △ 금융산업 제도, 상품의 조사 및 선진금융기관 벤치마킹 △ 기업문화의 조사 연구 △ 경영자문위원 운영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또 △블루오션 전략의 연구 및 전파 △ 성장동력 및 신사업 분야, 상품 서비스 연구 개발 △ 경영혁신 관련 제도 도입 및 실행 △미래 금융환경 조사 및 장기전략 개발은 ‘가치 혁신팀’이 맡고 있다.

현재 FSB는 11명 인원으로 구성됐지만, 향후 3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 신규인원은 특히 ‘블루오션 전략 연구’를 위한 전담팀에 귀속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들 외에도 신규 인원 충원을 통해 경영혁신 관련 제도 및 도입 실행을 위한 연구를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5년 하나 경제연구소에서 하나금융연구소로 명칭을 변경, 증권업무와 은행업무의 연구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의 인력은 지난해 말까지 27명으로 올해 들어 석박사급 연구원 및 전문원 등 16명의 추가 인원을 모집해 약 50여명의 인원을 보유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하나금융연구소는 그룹사의 씽크 탱크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전략이다.

지주회사 및 계열사 현안에 대한 대응 TFT 기능을 수행해 계열사 현안을 해결하고, 중장기 비전과 전략기획을 수립한다는 목표다.

또 정부정책에 대한 용역을 맡음으로써 금융제도 및 정책 연구 역량 강화, 맞춤형 금융조합 연구 등에 힘서 국내 최고 금융전문기관으로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수익창출사업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그룹의 장기발전을 위한 수익사업을 개발 및 추진하고, 외부용역 수주, 외부연구, 교육 및 컨설팅 부문의 비정규 사업을 운영할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 별도의 경제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지는 않다. 다만, 사안이 발생할 때마다 사내 부서 별로 TF를 구성해 대응한다거나 전략 부서에서 연구소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 은행 관계자는 “현재 우리은행은 별도의 금융 연구소를 개설할 필요성을 그다지 느끼고 있지 않은 상태”며 “현재의 시스템만으로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최근 선진 해외은행과 겨룰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기획, 개발 능력을 확보하고자 ‘R&D’팀을 신설한 바 있다. R&D팀은 시장 및 고객 니즈 Trend research 및 선진금융상품 분석, 중장기적 상품개발 전략 수립, 차세대 상품 및 서비스 개발 등의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또 내부에 리서치파트와 상품개발 파트를 두어 전문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이 점차 빅뱅 구도로 엮어지면서 은행뿐만 아니라 전체 금융을 진단하고 그룹의 미래를 진단해야 할 연구소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면서 “전문 인력 충원, 각종 사업 구상 등으로 전문성을 더욱 강화하고, 그간 외주로 주었던 사업 영역도 내부로 이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중이다”고 말했다.

최근 국민은행이 한국금융연구원 지동현 선임연구위원을 은행연구소 원장으로 새로 임명해 연구소 능력을 배양시킨다는 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경영협의회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 불분명하다.

이에따라 향후 전략을 밝히기도 아직까지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국민은행 연구소는 현재 40여명의 인력으로 경영연구팀, 영업연구팀, 동향분석팀, 회의전략팀, 지식경영팀 등 5개 팀으로 구성돼 있다. 

 남지연 기자  lamanua@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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