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소윤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각 사업부문의 고른 성장세에 힘입어 올 2분기 영업이익 1407억원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에 비해 58.5% 증가했으며,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 450억 원에 비해서는 3.13배에 달하는 규모다.
특히 단 3개월 영업활동을 통해 거둔 이익이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1443억원)에 근접했고, 상반기 영업이익 2295억원은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의 1.59배 수준의 경영 성과를 나타냈다.
2분기 순이익은 911억원으로 지난 1분기(672억원) 보다 35.5% 늘었고, 지난해 2분기(333억원) 대비 174% 증가했다. 이는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발생한 법인세(220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반영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다면 순이익은 1000억원을 돌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된 창사 이래 최대 규모 분기 순이익 신기록도 3연속 경신했다. 반기 누적 순이익 규모는 1584억원으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 1447억 원을 넘어섰다. 상반기 순이익을 기준으로 한 연환산 세후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7.8%로 작년말 세후ROE 16.2% 보다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기자본 규모와 ROE가 동시에 증가하면서 자본 효율성이 좋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도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기업금융, 트레이딩, 리테일 등 22개 전 사업본부에서 고른 성장이 이뤄지고 있다"며 "최고 인재에 대한 끊임없는 영입, 공정한 성과 평가와 이에 걸맞는 최고수준의 보상 등 메리츠의 경영철학과 임직원들의 적극적 동참이 경영성과의 배경"이라고 밝혔다.
어닝 서프라이즈가 업황 호조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 아니란 분석이다. 주요 수익원별 증가세를 보면 메리츠의 성장세는 향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최고 인재가 지속적으로 몰리면서 직원 수는 지난해 말 1017명에서 최근 6월 말 1332명으로 늘었다.
아이엠투자증권 합병으로 주수익원으로 부상한 트레이딩과 혁신적 성장전략을 통해 본궤도에 오른 리테일의 선전으로 한 때 70%에 근접했던 기업금융의 수익 비중은 2분기 39.5% 까지 낮아졌다. 이는 사업 포트폴리오가 보다 안정적으로 구축된 것이다.
회사 관계자는 "대형IB 진입을 위해 추진중인 50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이후 자기자본 규모는 1조7000억 원대로 확대된다"며 "하반기에는 합병과 증자 효과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