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美 연은 총재 '금리인상 지지' 발언에 상승
환율, 美 연은 총재 '금리인상 지지' 발언에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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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미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의 9월 금리 인상 지지 발언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출발했다. 지난달 31일 기록한 연고점인 1170원선을 기점으로 공방을 보이는 모습이다.

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오른 1169.5원에 개장해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4.1원 오른 1169.6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장 뉴욕시장 마감무렵 124.38엔에 거래됐던 엔·달러 환율은 같은시각 124.31엔으로 하락했다. 외환은행 고시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오전 10시 1분 100엔당 941.02원을 나타냈다.

올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데니스 록하트 애틀란타 연준 총재가 밤새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9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면서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록하트 총재는 "2분기 미국 경제는 전분기 둔화세로부터 엄청난 반등을 보였다"며 "9월 금리인상을 수용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6월 공장주문은 전월 1.1% 감소에서 1.8% 증가로 전환됐다. 그리스 증시는 이틀째 하락세를 기록했으나 유가가 반등하면서 위험자산투자심리는 다소 개선됐다.

이에 뉴욕장에서 달러·유로 환율은 1.088달러에 하락 마감됐고, 엔·달러 환율은 124.38엔에 상승 마감됐다.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월물은 이날 오전 7시 30분 1170.45원에 호가돼 전일 서울환시 마감가(1165.5원)을 크게 상회했다. 최근 원·달러 1월물 스왑포인트는 1.25원이다.

이날 서울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69.5원에서 상승 출발한 뒤 장 초반 1168~1171원선을 오가는 모습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9월 금리 인상 우려에 따른 달러화 강세 재개로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이 존재하고 있다"며 "다만, 국제유가 반등 및 중국 증시 안정 조짐 등으로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개선된 점은 원화 추가 약세를 제한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7월 ADP 민간고용을 시작으로 7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예정된 데 따른 경계감으로 원·달러 환율 상단은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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