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5년간 현대차에 불량 에어백 알고도 납품"
"현대모비스, 5년간 현대차에 불량 에어백 알고도 납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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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의원, 국감서 주장…"사실 아니다"

[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현대모비스가 현대자동차에 지난 5년간 불량소재를 사용한 불량 에어백을 납품했다는 의혹이 국회에서 제기됐다. 에어백커버를 만드는 협력사의 불량품 납품 사실을 알고도 리콜 등 적극적인 조치를 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강동원 의원은 8일 국토부 종합 국정감사에서 현대모비스 1차 협력사인 A사가 사출불량 등의 불량품을 분쇄한 재생원료를 섞어 만든 에어백커버를 납품해 현대·기아차에 장착했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현대·기아차가 에어백 불량품 발생을 막고자 재생 원재료 사용을 금지하고 있지만 A사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5년간 재생원료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특히 "현대모비스가 불량 에어백 납품 사실을 알고도 미조립품과 AS부품 등 일부분만 교체하고 소비자에게 알리거나 리콜을 하지 않고 리콜 당위성도 국민에게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 의원은 그러면서 "폭리를 취하기 위해 불량제품을 만들어서 쓴 것은 폭스바겐 배기가스 저감장치 조작사태보다 훨씬 더 악질적이다"고 비판했다.

강 의원은 소관부처인 국토교통부에 대해서도 "그동안 에어백이 미전개된 사유를 국토부에선 일체 관심도 갖지 않았다."며 "대단히 큰 직무유기"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지난 1일 관련 제보가 들어와 교통안전공단에 이를 이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30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모비스는 "2012년 제보를 받고 별도의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모두 품질기준을 통과했고 에어백 테스트 과정에서도 정상적으로 전개되는 등 기능상·품질상 문제가 없었다"며 "품질결함을 알고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재발방지를 위해 원소재 자체를 현대모비스가 구입해 협력사에 제공하는 체제로 바꿨으며 국토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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