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 로저스, "21세기는 중국의 시대"
짐 로저스, "21세기는 중국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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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가 미국의 시대였다면 21세기는 중국의 시대가 될 것입니다. 1년 전부터 중국 위안화와 주식에 적극 투자하고 있습니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공동 설립한 헤지펀드계의 대가인 짐 로저스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가 주최하고 우리투자증권이 후원한 ‘2006 상장기업 엑스포’참석차 내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중국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이같이 말했다.

짐 로저스는 “위안화는 앞으로 10년간 강세를 지속할 것이다”며 “물론 하락국면도 겪겠지만 궁극적으로 상승할 수밖에 없는 통화다”고 말했다.

이어 “딸에게 중국어와 영어를 동시에 가르치고 있다”며 “중국은 미국을 능가하는 대국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특히 중국 산업적인 측면에서 관광업에 주목하고 있으며 중국의 관광산업은 앞으로 20년간 발전할 것이라는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미국경제에 대해서는 조만간 하강국면에 진입할 것이며 최근 수년간의 자료를 비춰봐도 이제 몇몇 산업은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미국은 경기부양을 위해 엄청난 달러를 찍어내고 있지만 이미 주택 건설 자동차 등 주요 산업에서 경기침체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짐 로저스는 고유가와 원자재 시장의 지속적인 강세도 전망했다.

그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대해 “원자재의 공급이 충분치 않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며 오래 지속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유가의 경우 대량의 원유가 개발되지 않는다면 유가가 배럴당 100∼150달러까지 오를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35년간 거대한 유전의 발견이 없었다”면서 “대량의 원유를 신속하게 이동시킬 수 있는 접근 가능한 지역에서 유정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계속 오른다”고 예상했다.

거의 모든 석유회사와 국가들이 보유량을 줄이고 있어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짐 로저스는 북한 핵 등은 한국시장과 관련해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부 외국인들의 경우 북핵문제가 투자에 영향을 줄 수 있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에게는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짐 로저스는 “한국시장에 대해서는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있지만  기업 주식은 1년 전에 모두 팔았다”며 “충분한 이익을 냈고 수년간 한국시장은 꾸준한 성장을 지속해 왔기 시기적으로 팔았을 뿐이다”고 말했다. 

김참 기자 charm79@seoulf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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