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證 "채권금리, 4월 연내 최저점 이후 반등"
유진투자證 "채권금리, 4월 연내 최저점 이후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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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차민영기자] 국내 채권금리가 오는 4월 최저 수준을 기록한 후 반등 추세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2016년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신 연구위원은 "현재 채권시장의 관건은 금리가 더 하락하냐 아니면 반등하냐"라며 "4월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인하 이후 채권 금리는 최저점을 기록한 후 반등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행 금통위는 지난달 16일 열린 본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전달과 같은 수준인 1.50%로 동결했다. 한은은 금리 동결 결정과 관련해 세계 경기둔화 및 국내 고용과 소비 불안 등 성장 측면의 불확실성이 높다는 이유를 들었다.

신 연구위원은 당분간 채권금리는 하향 안정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주요국의 통화완화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지연, 글로벌 성장둔화 가운데 금리상승을 견인할 뚜렷한 모멘텀을 찾기 힘들다"며 "특히 국내 불확실성으로 인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이미 채권금리가 한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를 선반영해 두 차례 이상의 금리인하 기대가 전제되지 않을 경우 채권금리의 추가 하락 여지는 크지 않다"고 단서를 달았다.

채권 금리인하 시기는 3월이 아닌 4월로 점쳐졌다. 신 연구위원은 "3월 금통위 이후 예정된 주요국 통화정책 일정을 고려할 때 3월보다는 4월 금리인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과 높은 재정여력 등을 감안 시 연내 금리인하는 한차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신 연구위원은 4월 금통위 금리 인하 이후에는 채권금리가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유가 반등 기대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 등 글로벌 요인들이 채권금리의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며 "아울러 추경편성과 국채 발행 증가, 물가의 완만한 오름세 등도 상승을 견인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외국인 자금 이탈과 관련해서는 금리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최근 외국인 투자 감소는 펀드수탁고 감소에 따른 투자 환수와 원화 절하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에 기인했다"며 "환율 안정이 회복되고 다른 국가들보다 높은 절대금리를 고려한다면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 국고3년 지표금리는 전날보다 3.5bp 오른 연1.504%를 기록하며 마감했다. 10년물은 4.3bp 상승한 1.870%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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