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1000억원 이상 투자…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SK텔레콤이 사물인터넷(IoT) 분야에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16일 IoT 전용 전국망 구축, IoT 통합 관제센터 구축, IoT 전용 모듈 개발 등을 포함한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을 통해 향후 2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IoT 전용 전국망을 연내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빠른 속도를 보장하지만 높은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기존의 네트워크와는 달리, 저전력 장거리 통신 기술 'LPWA(Low Power Wide Area Network)'을 사용하는 네트워크를 구축, 다양한 미래 IoT 디바이스를 효율적으로 수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IoT 유망 벤처와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는 'IoT서비스 활성화 지원 펀드'도 운영할 예정이다.
고객의 지불의향 수준이 낮아 망을 제공하고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는 비즈니스 모델(BM)만으로는 운영되기 어려운 IoT 서비스의 특성에 착안, 일상생활과 산업 전반에서의 혁신적이고 창의적 서비스 제공을 위해 벤처와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또 단순한 월정액 방식의 모델을 넘어서는 다양한 방식의 비즈니스 모델을 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고객에게 월정액을 받던 통신 산업의 패러다임을 넘어, 통신사업자는 고객이 아닌, 디바이스 제조사나 서비스 제공 업체 등 소위 공급자에게 사용료를 받는 구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SK텔레콤 측은 전망했다.
이외에도 IoT 토탈 케어 프로그램 내용에 △IoT 통합 관제센터 개설 △IoT 단말기에 탑재하는 전용 모듈 개발·공급 △개방형 IoT 플랫폼인 'ThingPlug'의 업그레이드 등을 계획도 포함됐다.
SK텔레콤은 이번 프로그램을 위해 향후 2년간 1000억원이 넘는 수준의 직접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이번 투자 결정은 SK텔레콤이 IoT 산업의 높은 성장성을 선점한다는 이점과 함께 국내 벤처 및 스타트업들이 마음껏 기량을 발휘할 수 있는 플레이그라운드를 제공한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