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업계, 지난해 수익성 개선…車 할부·리스 '호조'
여신업계, 지난해 수익성 개선…車 할부·리스 '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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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제외 순이익 1조3217억원…전년比 27.7%↑

[서울파이낸스 박윤호기자] 지난해 여신전문금융회사는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리스 돌풍 등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카드사를 제외한 여전사의 당기순이익도 크게 늘면서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카드사를 제외한 70개 여신전문금융회사(이하 여전사)의 지난해 말 총자산은 전년 말(93조3000억원)대비 13.9%(13조원) 증가한 106조3000억원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도 1조3217억원으로 집계돼 전년(1조347억원)보다 27.7% 크게 늘었다.

고유업무 자산(할부·시설대여·신기술사업금융 등)은 자동차 할부·리스 취급이 늘어나면서 13.4%(5조2000억원) 증가한 44조1000억원, 기타자산은 대출채권 증가로 14.3%(7조8000억원) 늘어난 62조2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특히, 지난해 정부의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면서 할부금융의 신규취급액이 13.8%(13조4000억원) 늘어나 여전사의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자동차 리스도 8.0%(12조2000억원) 늘면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신기술사업금융에 대한 투·융자금액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전년보다 3044억원 늘어나 미미한 수준을 기록했다.

여전사의 자산건전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여전사의 연체율은 전년 말보다 0.51%p 하락한 2.31%를 기록했다. 고정이하채권비율도 부실채권 매각 등으로 0.66%p 떨어져 3.03%로 집계됐다. 7% 이상을 유지토록 지도되는 조정자기자본비율 역시도 0.1%p 올라 16.1%를 달성했다.

김태경 금감원 상호여전감독국장은 "향후 최고금리 인하에 따른 이자수익 감소 등 수익성 둔화가 예상되고,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자금조달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여전사의 신규 수익 창출을 적극 지원하고, 시장 경색에 따른 유동성 위기 등에 대비, 여전사의 위기대응 능력 제고를 유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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