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日 도시바 바짝 추격
삼성전자, 낸드플래시 점유율 1위…日 도시바 바짝 추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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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 매출은 28억2600만달러(3조36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사진=연합뉴스)

1분기 매출 28억2600만달러…전 분기比 1.2% 증가

[서울파이낸스 박수진기자] 삼성전자가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 업체인 일본 도시바가 삼성전자 뒤를 바짝 쫓고 있다.

낸드플래시(NAND Flash)란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D램 수요를 급속히 대체하고 있다. 낸드플래시가 응용되는 대표 제품인 SSD(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는 노트북 컴퓨터에 탑재되는 비중이 30%를 넘어서 이미 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23일 반도체 전자상거래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와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 매출은 28억2600만달러(3조367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D램 매출이 39억7200만달러로 전 분기(47억6200만달러)보다 16.6% 감소한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

매출 상승과 함께 삼성의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 역시 35.1%로 전 분기(33.6%)보다 1.5%포인트 올라갔다.

2위 업체인 도시바도 낸드플래시의 높은 매출 증가율을 보이며 삼성전자와의 점유율 격차를 좁혔다. 삼성과 도시바의 점유율 격차는 전 분기 15%에서 이번 분기에는 13%대를 기록했다.

도시바의 1분기 낸드플래시 매출은 17억4400만달러(2조780억원)로 전 분기보다 12.8% 급증했다. 점유율도 18.6%에서 21.6%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도시바의 성장 동력으로 적층 기술력을 꼽았다.

모바일 기기에서 적층 기술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낸드플래시 메모리는 수직으로 높이 쌓을수록 데이터 저장용량을 늘리고 소비전력을 줄일 수 있다. 도시바는 자사 제조 낸드플래시의 40% 이상을 TLC(트리플레벨셀)로 구성해 적층 기술력을 강화했다.

현재 48단(layer) 3D 낸드플래시를 시험 생산하고 있다. 도시바는 올해 낸드플래시 부문에만 캐팩스(CAPEX·자본적지출)를 20% 이상 늘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반면, 다른 낸드플래시 기업들은 전부 고전을 면치 못했다. 5위권인 SK하이닉스는 매출이 23.8% 급감했으며, 점유율도 두 자릿수(10.1%)에서 한 자릿수(7.9%)로 떨어졌다. 미국 샌디스크는 1분기 매출이 6.8% 감소했고, 마이크론도 6.9%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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