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사옥·문화시설·MICE시설 등 6개 건물로 구성…21년 완공
[서울파이낸스 정수지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그룹)은 지난 8일 정몽구 회장이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 작업을 앞두고 있는 삼성동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 현장을 방문했다고 11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날 현장 관계자들에게 "현대차그룹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는 그룹의 새로운 100년의 상징이자 초일류 기업 도약의 꿈을 실현하는 중심"이라며 "해체는 물론 글로벌 비즈니스센터 건설은 가장 안전하며 친환경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 했다.
현대차그룹은 안전을 위해 폭파 해체가 아닌 장비 탑재식 압쇄공법으로 철거한다. 이는 굴삭기를 건물상부로 인양해 철거하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시간이 오래 걸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GBC 부지가 서울 강남 중심부에 위치해 폭파 해체는 위험하고 판단했다"며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안전한 방법으로 철거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해체작업 중 발생할 수 있는 분진과 소음 방지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철거대상 건물 외부에 시스템비계와 방음판넬을 설치하고 부지 인근에 흡음판넬을 추가로 가설했다. 또 철저한 근로자 교육과 현장 순찰, 안전점검도 강화할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옛 한전본사 건물 해체를 완료하고 서울시의 건축 인허가를 취득하는 내년 초 GBC 착공에 본격 나서 2021년말께 완공할 계획이다.
GBC는 7만9342㎡ 부지에 지상과 지하 합쳐 총 연면적 92만8887㎡ 규모로 조성된다. 그룹 통합사옥으로 사용될 105층 타워는 물론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설인 △공연장 △전시시설 △컨벤션 △호텔 △업무시설 등 6개 건물이 들어선다.
통합사옥 최상층부 전망대와 주위 건물은 모두 외부와 소통하기 위한 시설로 채워지며 기능에 따라 최적화된 규모로 도입된다. 통합사옥 외 건물 지상 2층을 연결하는 옥외 데크가 설치되며 부지 내 시민을 위한 공원도 조성된다.
공연장은 독립된 건물에 위치하며 전시·컨벤션 시설은 접근성을 고려해 부지 내 저층부에 분산 배치된다. 전시장과 컨벤션의 전환이 가능한 최첨단 가변형시스템도 도입된다. 일부 전시시설에는 단순히 눈으로 보는 데 그치지 않고 방문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도 선보인다.
영동대로와 국제교류복합지구 근방에 자리잡은 GBC는 초고층 건물과 공연장 등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건물을 보유한 공간인 동시에 서울 강남의 지리적 랜드마크 역할도 겸하게 된다.
서울시는 △GTX △KTX △위례~신사선 등 수도권 광역 철도망이 집중되는 영동대로 지하에 복합환승센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복합환승센터는 기존 2·9호선과 연결되며 버스환승센터까지 갖출 예정이다. 서울시는 또 코엑스~잠실운동장 일대를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고 코엑스에서 GBC를 거쳐 잠실운동장에 이르는 공공보행통로를 설치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