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기자] 하나금융투자는 4일 S-Oil에 대해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시장 추정치)를 큰 폭으로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목표주가를 10만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윤재성·전우제 연구원은 "S-Oil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64% 떨어진 2296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컨센서스인 3369억원을 약 32% 크게 밑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두 연구원은 "이는 기본적으로 환율이 불리하게 작용했고, 투입 시차를 감안한 정제마진의 부진도 지속됐다"며 "전 분기보다 99%나 감소한 정유 부문의 실적이 저조한 것이 주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두바이 기준 9월 말 유가 평균이 6월 말 대비 약 3$/bbl 가량 낮기 때문에 소폭의 재고평가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이들 연구원은 S-Oil의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보다는 증익되겠지만, 그마저도 상승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연구원들은 "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51% 상승한 346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원재료 투입시차를 감안한 래깅 정제마진 개선으로 정유부문의 실적 호조가 나타난 데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두 연구원은 다만 "PX의 비수기 진입을 감안하면 석유화학부문의 실적 개선은 제한될 것으로 추정한다"면서 "또한 최근 정제마진 반등이 미국의 일시적인 휘발유 수급 차질에 따른 영향이었음을 감안하면 추가적인 정제마진 개선은 제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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