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신라, 디지털 혁신 '밀레니얼 면세점'…삼성家 역량 총동원
HDC신라, 디지털 혁신 '밀레니얼 면세점'…삼성家 역량 총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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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길한, 양창훈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가 시내면세점 특허 신청서를 제출하기 위해 서울본부세관에 들어서고 있다. (사진=HDC신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기자] HDC신라면세점이 서울 시내면세점 특허입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양창훈·이길한 HDC신라면세점 공동대표는 4일 서울 논현동 서울본부세관을 방문해 면세점 특허 신청서 및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HDC신라면세점은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해 신규 면세점 특허권을 따내기 위해 세운 합작법인이다. 지난해 6월 특허 획득에 성공해 연말에 용산 신라아이파크면세점을 오픈했다.

올 하반기 입찰에는 삼성동 '아이파크타워'를 두 번째 면세점 후보지로 내세웠다. 아이파크타워는 옛 한전 부지에 건설되는 글로벌 비즈니스센터(GBC)에 인접한 15층 건물로 면세점은 1층~6층 약 1만3000㎡ 공간으로 조성된다.

HDC신라는 '밀레니얼 면세점'을 자신 있게 제안했다. 밀레니얼 세대란 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출생한 세대를 일컫는 말로, 향후 20~30년 후에도 지속 가능한 면세점을 만들겠다는 뜻을 내포했다.

면세점은 젊은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성된다. 국산 플래그십 매장은 물론 신진 디자이너 및 K드라마 편집숍을 면세점 간판에 배치한다. 또 라이프스타일의 상품군을 강화해 한국의 문화·생활 모두를 상품화할 계획이다.

특히 용산점의 성공 요인이었던 국산품 매장을 확대 적용해 K-화장품·가방·문화·음식(건강식품) 등 4가지 상품을 집중 공략한다.

또 HDC신라는 삼성의 IT 기술을 면세점에 총출동해 ‘디지털 혁신 면세점’을 선보인다. 삼성전자의 5세대 통신을 활용한 융합현실(MR) 기술을 활용하는 것은 유통업계 최초다. 삼성SDS의 AI(인공지능)와 머신러닝(빅데이터 활용) 기술도 등장한다.

예를 들어 면세점을 방문 고객이 자신의 간단한 취향을 입력하고 'MR 피팅룸'에 들어서면 인공지능이 '의뢰인'에 가장 적합한 패션을 제안 해준다. 관광데이터가 축적되면 향후에는 선호하는 여행지와 맛집 코스까지도 안내가 가능하다.

1층 면세점 로비에는 6m에 이르는 홀로그램 영상과 미디어월, 디지털 사이니지 등 첨단 IT시설이 들어선다. 우리의 역사와 자연 경관을 첨단 디지털 미디어로 구현하는 K-헤리티지 존과 한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K-POP 존 등으로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를 체감할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HDC신라면세점 관계자는 "한국의 디지털 기술을 선보임으로써 지금까지의 면세점과는 차원이 다른 'IT융복합 체험형 면세점'을 세울 계획"이라며 "평가 항목을 모두 충족하는 '완전체 면세점'으로 사업권 획득에 자신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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