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 경영실적 호전에 감독당국 '긴장'?
카드사 경영실적 호전에 감독당국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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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이익 2조1637억...실적 호조 '뚜렷'
'카드대란' 악몽에 과당경쟁-부실징후 차단 
 

[이광호 기자]<lkhhtl@seoulfn.com>지난 한해 국내 카드사가 2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6년 신용카드사의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용카드사들은 2005년 2/4분기 이후 7분기 연속 흑자를 시현했다. 또한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개선 추세도 지속됐다. 이같은 카드업계 경영실적 호전에 맞춰 금융감독당국의 카드사 관리감독도 강화된다. 2002년 카드대란과 같은 문제가 재발 될 싹을 아예 자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영업실적-이익 '호전'
LG, 삼성, 현대, 신한, 비씨, 롯데 등 6개 카드사는 전년대비 1조8,214억원이 증가한 2조1,637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사부실채권의 감소로 대손비용이 1조9,000억원이나 감소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분기단위로는 2006년 4/4분기중 5,17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해 전분기(5,731억원)대비 552억원 감소했다.
영업수익은 8조6,385억원으로 신용판매 이용실적의 증가, 신한카드의 조흥은행신용카드사업부분 합병, 비씨카드의 회원사 가맹점 수수료 수익 인식기준변경(회원은행 가맹점계약을 비씨카드가 체결) 등으로 1조3,000억원이 증가한 것도 흑자기록에 한몫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카드사별로는 LG카드가 2005년 1조3,631억원에 이어 2006년에는 1조1,937억원의 순이익을 시현했고, 삼성카드도 2005년 1조3,013억원의 적자에서 벗어나 2,719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현대카드 2,810억원, 신한카드 2,321억원, 롯데카드 1,606억원, 비씨카드 245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한편 2006년중 충당금적립전영업이익은 전년(2조4,549억원)대비 소폭 증가(+1,014억원)하는데 그쳐 신용카드사는 감독당국의 건전성 감독제도 강화에 대비해 안정적 성장기반을 확중하기 위해 향후에도 수익성 강화와 경영효율성 제고 등의 노력이 지속적으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자산 건전성등 경영지표도 개선
자산건전성은 2006년말 연체율이 5.53%로 2005년말(10.06%)에 비해 4.53%포인트 하락해 자산건전성 개선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는 카드사의 대환대출 잔액의 지속적인 감소와 대손상각ㆍ매각, 회원관리 강화 등 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의 연체율은 8.95%로 하락해 경영지도비율(10%)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롯데카드를 제외한 모든 카드사가 전분기말 대비 하락했다. 이는 롯데카드 연체율이 2.10%로 전업카드사중 가장 낮은 수준이나 2006년 들어 영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소폭 상승한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분과의 합병 이후 일시적으로 증가했으나 2006년 4/4분기 들어 합병 이전 수준으로 하락했다.
자본적정성 측면에서는 대규모 흑자 지속으로 2006년말 조정자기자본비율이 24.41%로 전년말(18.99%)대비 5.42%포인트 상승했다.
모든 전업카드사들이 경영지도비율(8%)을 크게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비씨카드의 경우 2006년 3/4분기부터 각 회원사별로 가맹점과 체결했던 가맹점계약을 비씨카드사로 계약이전해 매입사 기능을 수햄함에 따라 매입전표중 회원사와의 미정산 카드자산이 결산시점에 비씨카드의 자산으로 계리돼 하락했다.

▲감독당국, '자라보고 놀란 가슴...'(?)  
금융감독원은 마케팅 과당경쟁 징후를 나타내는 마케팅 활동 핵심지표 등을 통해 정기적인 모니터링 강화와 지속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이상징후 발견시에는 경영진면담ㆍ조사출장ㆍ임점검사 등을 통해 과열 소지를 차단하고, 지속적인 리스크관리를 통해 선진화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또, 신용카드 및 케크카드 가맹점수수료율에 대한 원가산정표준안을 마련해 합리적인 가맹점수수료율 체계의 마련을 유도하고, 신용카드 포인트제도 개선 T/F(여신금융협회 주관)를 통해 포인트제도 개선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회사별ㆍ카드자산 종류별 손실률을 정확히 반영하기 위해 은행권의 도입추진상황 및 카드사 수용여건 등을 고려해 경험손실률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제도 도입을 추진중이다. 이와함께, 금감원은 겸영ㆍ전업사간 형평성 등을 감안해 전업카드사의 대손충당금 적립수준의 적정여부도 재검토할 계획이다.
금감원 여전감독실 송현 팀장은 “신용카드업계의 경쟁심화 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부실화 가능성을 차단하고 건전영업질서를 확립하는 등 신용카드 이용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카드사 경영개선 추세를 감안해 건전성 감독제도상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개선에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광호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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