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7868억…전년 比 44%↓
기아차, 상반기 영업익 7868억…전년 比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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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기아자동차)

사드 사태로 인한 중국 시장 판매 급락…순이익 큰 폭으로 하락
하반기 신흥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등 수익성 방어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7년 상반기 경영실적에서 매출액 26조4223억원, 영업이익 7868억원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상반기 경영실적에 대해 기아차 관계자는 "판매 감소, 원화 강세,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인해 매출액과 이익이 동반 하락했다"며, "스팅어, 스토닉 등 주력 신차의 글로벌 판매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는 한편, 신흥시장 공략 강화와 RV 판매 비중 확대 노력 등을 통해 올해 남은 기간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올해 상반기에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35만6175대를 판매했다. 중국을 제외할 경우 기아차의 전체 판매는 오히려 0.5% 증가세를 보였다.

국내 시장 판매는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에 따른 수요 둔화로 7.8% 감소했다. 유럽에서는 승용 차급의 판매 확대와 니로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산업수요 증가폭인 4.6%를 크게 웃도는 9.5%의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신흥시장인 중남미, 러시아, 중동/아프리카에서도 판매가 증가했다.

▲ 기아자동차 소형SUV 스토닉 모델. (사진= 기아자동차)

하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볼륨 모델 노후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시장수요 둔화로 전체 판매가 9.9% 감소했으며 중국도 사드 사태와 구매세 지원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대비 41.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 수요 둔화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멕시코 공장으로의 생산 이관에 따른 미국 수출 물량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3.4% 감소한 76만 2,036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멕시코 공장 생산 확대 및 유럽 시장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국 판매 둔화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16.7% 감소한 55만 6,560대를 판매했다.

RV 등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 효과에도 불구하고 판매 감소, 원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대비 2.5% 감소한 26조422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한 81.7%를 기록했다.

전 사적인 판매관리비의 비용절감으로 1.4% 감소했으나 판매관리비 비율은 매출액 감고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포인트 증가한 15.3%를 기록했다.

그 결과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4.0% 감소한 7868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한 3.0%로 집계됐다.

지난 2분기 기아차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판매 감소와 인센티브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47.6% 감소한 13조5784억원, 4040억원을 기록했다.

경상이익은 전년 대비 51.1% 감소한 5178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이익은 52.8% 감소한 3896억원을 실현했다.

▲ (제공= 기아자동차)

2분기 기아차의 글로벌 공장출고 판매는 국내공장이 내수와 수출의 동반 하락으로 4.8% 감소한 가운데, 해외공장도 중국 판매 부진의 영향으로 20.8% 감소해 전체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2.2% 감소한 66만264대를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반기에도 중국 사드 사태 영향 지속 등 어려운 경영여건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신흥 시장 공략 강화, 신차 효과 극대화, RV 차종 비중 확대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기아차는 중남미, 러시아 등 주요 신흥국 경기가 최근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현지 전략 차종을 앞세워 이들 국가에 대한 공략을 보다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국내에서 잇달아 선보인 스팅어와 스토닉의 신차 효과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 이들 차종을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투입해 판매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최근 어려운 국면에 처해있는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전략형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K2 크로스를 출시해 중국 SUV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 미국에서도 스포티지와 쏘렌토의 판매 물량 확대를 추진하는 등 RV 차종의 판매 비중 확대로 수익성을 개선해나갈 계획이다.

이 밖에도 기아차는 딜러 관리체계 개선, 품질 및 고객서비스 강화, 전 사적인 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커넥티드카, 친환경차 등 미래차 경쟁력 확보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어려운 상황을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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