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 2330선 '회복'…삼성電·SK하이닉스 '강세'
코스피, 닷새 만에 반등 2330선 '회복'…삼성電·SK하이닉스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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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희정 기자] 북미 간 갈등 고조에 휘청이던 코스피가 14일 시가총액 상위주들의 상승에 힘입어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5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99p(0.47%) 오른 2330.70을 지나고 있다. 전장 대비 16.31p(0.70%) 상승한 2336.02에 문을 연 지수는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동반 매도세에 오름폭을 소폭 반납했지만, 2330선은 지지하며 등락을 오가고 있다.

그간 국내 증시를 내리눌렀던 미국과 북한 사이 '말폭탄'에 대해 최근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이 수위조절과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고, 미국과 중국 정상 간의 통화 등이 북핵문제를 완화해나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마주옥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4월 '북핵 위기론'이 고조됐을 때 북한의 자제를 촉구한 양국 정상의 통화가 효과를 발휘했다"며 "이번 통화에서 시진핑 주석이 대화와 담판을 강조한 것은 북한에 6자 회담 복귀를 촉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지난주 미국 뉴욕증시가 금리 인상 전망 등에 모두 강세로 거래를 마친 것도 코스피 상승에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14.31p(0.07%) 오른 2만1858.3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11p(0.13%) 상승한 2441.3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3.69p(0.64%) 오른 6256.5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매매주체별로는 개인과 외국인이 324억원, 581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지만 기관이 879억원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프로그램매매에서 차익거래는 매도, 비차익 거래는 매수 우위로 총 302억1000만원의 순매수세를 기록 중이다.

지수 상승에 따라 업종별로는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증권(1.91%), 보험(1.26%), 운수창고(1.20%), 전기전자(1.11%) 등이 1%대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의약품(0.99%), 금융업(0.90%), 화학(0.87%), 제조업(0.80%), 은행(0.46%), 운수장비(0.41%) 등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대로 섬융의복(-1.70%), 기계(-0.80%), 비금속광물(-0.72%), 건설업(-0.58%), 종이목재(-0.36%), 서비스업(-0.11%) 등은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10위주들도 대부분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가 0.85% 오른 225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2위주 SK하이닉스가 3.09%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1.76%), POSCO(1.74%), 삼성전자우선주(1.11%), 신한지주(0.56%), 삼성물산(0.38%) 등도 '빨간불'이 들어오고 있다. 반면 한국전력(-0.80%), NAVER(-0.63%), 현대모비스(-0.59%) 등은 빠지고 있다.

종목별로는 북핵 리스크 완화에 따라 그간 고공행진을 벌였던 방산주들이 약세로 돌아섰다. 대표 방산주 빅텍이 6.44% 급락하고 있고, 한화테크윈(-3.21%), LIG넥스원(-4.21%), 두산인프라코어(-2.00%) 등도 내림세다. 특히 원가 부풀리기 등 분식회계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항공우주는 이날 반기보고서 공개를 앞두고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외부감사인 삼일회계법인이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적정' 외 의견을 낼 경우 관리종목에 편입되거나 상장폐지까지 될 수 있다.

이 시각 시장에서 상승종목은 459곳, 하락종목은 331곳, 변동 없는 종목은 81곳이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2p(0.43%) 오른 631.06을 기록 하고 있다. 지수는 4.18p(0.67%) 오른 632.52로 출발해 630선을 회복하며 상승세를 지키고 있다. 기관이 38억원 순매도하고 있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2억원, 16억원 순매수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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